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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킬리안 음바페(사진=FIFA 월드컵 SNS)[더게이트]
전반에 놓친 페널티킥의 아쉬움을 후반전의 활약으로 되갚았다. 킬리안 음바페가 환상적인 감아차기 결승골을 터뜨리며 프랑스를 월드컵 4강 무대로 끌어 올렸다.
프랑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를 2대 0으로 제압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프랑스는 3개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 4강 무대를 밟는 저력을 과시했다. 2018년 우승, 2022년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4강행 티켓을 따낸 프랑스다.
경기는 초반부터 프랑스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흐름이었다. 전반에만 슈팅 13개를 몰아친 프랑스와 달리 모로코의 전반 슈팅은 단 1개에 그쳤다. 그러나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 5분 다요 우파메카노의 헤더가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25분에는 음바페가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마저 부누에게 저지당했다.
당시 판정 지연도 논란거리였다. 파울이 선언되고 실제로 음바페가 킥을 차기까지 걸린 시간만 3분 10초.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되는 동안 심판이 페널티 지역 근처 선수들에게 거듭 주의를 주면서 시간이 늘어졌고, 음바페는 두 차례나 공의 위치를 다시 잡아야 했다. 그러다 오른발로 찬 공이 부누의 왼쪽, 골키퍼가 잡기 쉬운 위치로 향했다.
우스만 뎀벨레(사진=FIFA 월드컵 SNS)
후반 15분 결승골, 21분엔 쐐기골 도움까지...음바페 하드캐리
길었던 0의 균형은 후반에 깨졌다. 후반 15분 데지레 두에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이사 디오프를 앞에 두고 몸을 좌우로 흔들어 공간을 만든 뒤, 오른발로 감아 찬 슛을 골 골대 상단 구석에 꽂아 넣었다.
이 골로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만 8골을 기록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월드컵 통산 득점은 20골로 늘어 역대 1위 메시(21골)를 한 골 차로 추격했다. 아울러 본인이 보유한 월드컵 토너먼트 통산 최다 골 기록도 12골로 경신했다. 단일 대회 최다 골 기록(1958년 쥐스트 퐁텐의 13골)과는 5골 차로 좁혀졌다.
음바페의 골은 잠자던 프랑스를 깨웠다. 후반 21분 우스만 뎀벨레가 음바페의 도움으로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때린 슛이 쐐기골로 이어졌다. 음바페 외에도 골을 넣을 선수들이 여럿 있다는 건 프랑스가 최근 세 차례 대회 연속 4강에 오른 원동력이기도 하다.
팀의 두 골에 모두 기여한 음바페는 경기 후반 장필리프 마테타로 교체됐다. 발목 통증을 느낀 음바페는 그라운드에 앉아 벤치를 향해 팔을 들어 보이고 의료진을 요청했다. 중계 화면에는 음바페가 벤치에서 오른발에 얼음을 대고 있는 모습이 잡히면서 우려를 낳기도 했다.
다만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로 나와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만끽한 걸로 봐선 큰 부상은 아닌 걸로 보인다. FIFA를 통해 전한 인터뷰에서 음바페는 "발목에 경미한 부상이 있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조별리그 세네갈전과 16강 파라과이전에서는 음바페를 90분 풀타임 기용했고, 이라크·노르웨이·스웨덴전에서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일부 시간을 쉬게 한 바 있다.
한편 패배한 모로코는 카타르 대회 4강 돌풍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3골을 넣었던 공격수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게 아쉬웠다. 브라힘 디아스 등이 나섰지만 이렇다 할 역습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8강에서 대회를 마쳤다.
프랑스는 11일 열리는 스페인과 벨기에의 경기 승자와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4강전을 치른다. 스페인과 벨기에 모두 프랑스의 발 빠른 공격진을 상대로 지금까지 만난 상대와는 차원이 다른 부담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의 발목 상태가 4강 전까지 완전히 회복될지가 또 다른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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