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득표' 오타니, 무릎 통증으로 올스타전 불참...'비데남' 무라카미는 홈런 더비 출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7일(한국시각)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상대 NLDS 2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LA 다저스 SNS)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7일(한국시각)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상대 NLDS 2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LA 다저스 SNS)

[더게이트]

역대 올스타 최다 득표를 기록한 현존 최고의 슈퍼스타가 정작 별들의 무대에는 서지 못하게 됐다. 오타니 쇼헤이의 2026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이 무릎 부상으로 무산됐다.

LA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앞두고 오타니가 이날 선발 등판을 취소하고, 오는 15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도 나서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왼쪽 무릎 통증 관리가 이유다.

다저스 구단은 공식 발표에서 오타니의 치료 과정이 "시즌 후반기를 위한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무릎 통증은 투구할 때만 문제가 되고, 타격에는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오타니는 등판을 건너뛴 이날 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서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다저스는 이날 애리조나에 3대 9로 졌다.

오타니는 주말까지 지명타자로 계속 출전한 뒤, 13일 경기가 끝나면 무릎에 고인 물을 빼내고 통증을 줄이는 주사를 맞을 예정이다. 왼쪽 무릎은 2019년 9월 선천성 무릎뼈 이분증 치료로 수술받았던 바로 그 부위다. 통증이 시작된 지난달 이후로는 도루 시도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투구할 때는 무릎을 덜 쓰려고 마운드 발판을 밟는 위치까지 바꿨는데, 그 여파로 최근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18이닝 10실점(9자책점)에 그치며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사진=LA 다저스 SNS)데이브 로버츠 감독(사진=LA 다저스 SNS)


10월을 바라본 다저스의 결단

애리조나전 패배 후 오타니는 통역을 통해 "정규 일정대로 다시 던질 수 있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도 등판이 아예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무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등판을 취소했고 휴식기 동안 등판 가능한 몸 상태를 만들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오타니는 "무릎 통증이 도졌다가 가라앉았다가 한다. 업앤다운이 꽤 있다"며 현재 상태를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오타니가 무릎 관리를 상당히 잘해오고 있다"면서도 "선제적으로 물을 빼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기회가 있다면, 올스타 휴식기 동안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이영상 도전을 사실상 접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모두의 목표는 항상 10월"이라며 "사이영상도 염두에 뒀던 게 당연하지만, 10월에 건강한 몸으로 나오는 것보다 앞서는 건 없다. 팀과 본인을 위해 등판 한 번을 양보한 건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저스는 후반기 투수 로테이션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시술 후에도 큰 공백 없이, 다음 주 양키스타디움 원정 경기부터 바로 타석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타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어니 클레멘트와 함께 올해 올스타 1차 팬 투표에서 리그 최다 득표를 기록해, 2차 투표 없이 곧바로 올스타행을 확정 지은 상태였다. 내셔널리그에서만 334만 1250표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지명타자 부문 1위에 올랐고, 6년 연속 올스타 선정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무릎 탓에 이번에는 그라운드 밖에서 축제를 지켜보게 됐다.

11일 경기를 불펜 데이로 치른 다저스는 카일 허트가 오타니의 선발 자리를 대신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예정대로 12일 마운드에 오르고, 에밋 시한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3일 선발로 나선다. 다저스에서 함께 올스타에 뽑힌 프레디 프리먼과 맥스 먼시, 앤디 파헤스는 예정대로 필라델피아로 향한다. 다만 12일 등판하는 야마모토가 실제로 올스타전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낮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사진=MLB.com)무라카미 무네타카(사진=MLB.com)


괴물 홈런타자 무라카미, 홈런 더비 출전

한편 오타니와 달리 다른 일본인 스타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올스타 홈런더비 참가가 확정됐다. 무라카미는 지난 5월 말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20홈런을 몰아치며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었던 타자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40에 장타율 0.560, OPS 0.938에 달한다. 배럴 타구 비율 20.7%, 강한 타구 비율 58.7%로 두 지표 모두 메이저리그 상위 1%에 해당하며 비거리 131.6m짜리 홈런을 친 기록도 있다.

무라카미와 경쟁할 선수로는 메이저리그 홈런 1위(32개)인 카일 슈와버, 2018년 우승자이자 이번 대회 홈구장의 주인이기도 한 브라이스 하퍼가 나선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던 워커, 보스턴 레드삭스 윌슨 콘트레라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잭 캐글리온, 뉴욕 양키스 벤 라이스, 지난해 준우승자인 탬파베이 레이스 주니어 카미네로가 도전장을 던졌다.

방식도 크게 바뀐다. 2015년부터 써온 제한시간 방식 대신, 참가자마다 정해진 스윙 횟수(1라운드 20번, 2라운드와 결승 각 15번)를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홈런 여부와 관계없이 스윙 한 번 한 번이 모두 횟수에 포함되며, 마지막 스윙에서 홈런을 치면 실패할 때까지 보너스 스윙이 이어진다.

1라운드 상위 4명이 2라운드에 올라 성적 순으로 맞붙고(1위 대 4위, 2위 대 3위), 동점이면 1라운드는 최장 거리 홈런으로, 이후 라운드는 세 번의 스윙오프로 승부를 가린다. 홈런더비는 14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리며,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사상 처음으로 생중계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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