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에 끼었어요!" 황당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경기 종료...한국 대학야구, 미국에 10점차 콜드게임 대패
한국이 콜드게임으로 패했다(사진=WBSC)한국이 콜드게임으로 패했다(사진=WBSC)

[더게이트]

세계 대학야구의 벽은 높았다. 한국 대학야구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0대 10으로 콜드패한 데 이어 미국에마저 0대 10으로 완패하며 도전을 마감했다.

대표팀은 14일 타이완(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WCBC)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미국에 0대 10, 7회 콜드게임으로 패했다. 당초 11일 열릴 예정이던 이 경기는 태풍 탓에 일정이 밀려 이날 치러졌다. 대표팀은 일본전 콜드패(0대 10) 이후 타이완을 6대 0으로 꺾으며 희망을 살렸지만,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승부는 초반에 결정됐다. 미국 타선은 3회말 한 이닝에만 대거 7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대학리그 에이스 곽병진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했고, 미국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미국 타선에선 랜던 헤어스턴이 호쾌한 2점 홈런을 포함해 공격을 주도했고, 테이그 데이비스가 3타점을 쓸어 담으며 대표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마운드의 무게감에서도 차이가 컸다. 미국 선발 와일런 모스는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대표팀 타선을 단 1안타로 묶었고, 이어 등판한 윌 샌포드 역시 3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힘으로 대표팀 타자들을 압도했다. 대표팀 타선은 이날 미국 투수진에 삼진 14개를 당하며 단 2안타에 그쳤다.

한국이 콜드게임으로 패했다(사진=WBSC)한국이 콜드게임으로 패했다(사진=WBSC)


3회말 7실점, 초반에 갈린 승부

패배도 아프지만, 경기가 종료된 방식도 아쉬움을 남겼다. 0대 8로 콜드게임 위기에 몰란 7회말 1사 1루 상황. 대타 JD 스테인의 타구가 3루 선상을 타고 흘러 좌측 파울라인 밖 펜스 앞까지 굴러갔다. 공이 펜스 틈에 끼었다고 판단한 대표팀 좌익수는 수비를 멈추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볼데드'를 주장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인플레이 상황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표팀 수비진이 어리둥절하는 사이 미국의 주자들은 그대로 홈까지 내달렸다. 끝내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순식간에 2점이 더해지며 점수는 10대 0으로 벌어졌고, 7회 콜드게임 요건 성립으로 경기가 그대로 종료됐다. 대표팀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벤치에서도 항의가 나왔지만, 결과를 되돌릴 순 없었다.

미국은 이날 승리로 타이완전(10대 6 승), 일본전(3대 2 승)에 이어 한국전까지 쓸어 담으며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준결승 없이 조별리그 1위와 2위가 15일 곧바로 결승에서 우승을 다투고, 3위와 4위가 별도로 순위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미국은 이 방식에 따라 결승 진출을 이미 확정 지었다.

반면 대표팀은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치며 15일 3·4위전으로 향하게 됐다. 일본이 1승 1패, 타이완이 2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3·4위전 상대는 14일 저녁 열리는 일본과 타이완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갈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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