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리그 최다팀' 삼성, 에이스 후라도마저 6주 이탈...부상 모래주머니 달고 어떻게 우승하나
후라도가 7이닝 9K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삼성)후라도가 7이닝 9K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삼성)

[더게이트]

11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의 발목을 잡는 건 상대 팀이 아니라 부상이다.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위로 전반기를 마친 삼성이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삼성 구단은 15일 후라도가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과 극하근 염증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복귀까지 예상 기간은 6주. 후라도는 앞으로 약 3주간 휴식을 취한 뒤 MRI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삼성 구단은 경과에 따라 부상자 대체 선수(ITP) 일정을 진행하는 한편,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 후라도는 WC 1차전과 준PO 2차전 부진을 씻어내고 준PO 4차전서 활약했다. (사진=삼성)삼성 후라도는 WC 1차전과 준PO 2차전 부진을 씻어내고 준PO 4차전서 활약했다. (사진=삼성)


리그 최다 이닝 소화하던 에이스였는데

후라도는 삼성에게 단순한 투수 한 명이 아니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4년간 678.1이닝을 던지며 리그 투수 최다 이닝을 기록 중인 대표 이닝이터다. 이 기간 2위 롯데 박세웅(578.1이닝)보다 무려 100이닝을 더 던졌다. 퀄리티스타트도 79회로 2위 고영표(58회)를 압도적으로 앞서는 최다 1위이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역시 40회로 최다다. 경기당 평균 6.34이닝을 던지는 명실상부한 슈퍼 이닝이터다.

올 시즌에도 17경기에 등판해 리그 최다인 107이닝을 투구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3회로 최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는 5회로 최다 2위에 올라 있다. 경기당 평균 이닝도 6.29이닝으로 라울 알칸타라(6.44이닝)에 이어 리그 2위다. 투수 WAR(대체선수대비 기여승수)도 전체 7위(2.39)로 삼성 투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나올 때마다 기본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마운드를 지켜온 후라도인 만큼, 빈자리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당장 후반기 개막 4연전부터 선발진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일단 16일 대구 롯데전에는 양창섭이 선발로 나서고, 17일에는 원태인, 18일에는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후라도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리그 최악의 부상병동인 삼성 상황은 더 나빠졌다. 통계사이트 하드힛에 따르면 전반기 마감 시점 삼성의 부상자 명단 등재 인원은 21명, 부상 공시 횟수는 45회로 각각 리그 최다 2위와 1위였다.

이는 전반기 막판 부상당한 최지광과 후라도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두 선수를 더하면 부상자는 23명으로 늘어 22명이던 키움 히어로즈를 제치고 최다 1위가 된다. 부상 공시 횟수도 47회로 압도적 최다다. 두 선수 모두 6주 안팎의 재활 기간이 예상되는 만큼, 이미 리그 두 번째로 많았던 누적 이탈 일수 역시 후반기 시작부터 급속도로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2025시즌에도 이탈 일수 415일(2위), 부상 명단 21명(최다), 공시 횟수 35회(최다)로 부상에 신음했다. 2024시즌 역시 이탈 일수 377일 등 세 부문에서 모두 리그 상위권이었다. 올해 전반기 내내 부상 악령에 시달리면서도 1위 등극에는 성공했지만, 후반기를 하루 앞두고 또다시 악재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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