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미 통산 2,500K까지 단 1개...김진성, 최정, 강민호, 최형우도 후반기 대기록 눈앞
6이닝 동안 호투한 류현진(사진=한화)6이닝 동안 호투한 류현진(사진=한화)

[더게이트]

올스타전의 웃음과 감동을 뒤로 하고 후반기 프로야구가 다시 뜨거운 순위 다툼의 막을 올린다. 2026 신한 SOL KBO 리그 후반기가 16일부터 본격적인 여정에 들어간다. 매 경기 피 말리는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할 대기록들이 관전하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눈길이 쏠리는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리그 역대 최초로 통산 5600홈런과 5만 3000안타 고지 정복을 앞두고 있다. 전반기에만 75홈런과 805안타를 몰아친 삼성은 후반기에 55홈런, 207안타를 더하면 프로야구 역사상 아무도 밟지 못한 전무후무한 이정표를 세운다. 마운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최초의 기록을 준비한다. 전반기까지 구단 통산 3만 5825탈삼진을 쌓은 KIA는 후반기에 삼진 175개만 더 추가하면 역대 최초 3만 6000탈삼진을 넘어선다.

김진성 가족(사진=LG)김진성 가족(사진=LG)


마운드 위 관록... 노장 류현진과 김진성의 어깨

개인 기록 중에서는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의 탈삼진 기록이 최대 관심사다. 류현진은 한·미 통산 2500탈삼진 달성까지 단 한 개의 탈삼진만을 남겨뒀다. 올 시즌 전반기 15경기에 나서 70탈삼진을 솎아내며 한·미 통산 탈삼진 수를 2499개로 늘렸다. 전반기에만 8승 2패 평균자책 2.67의 빼어난 성적으로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은 후반기 첫 등판에서 탈삼진 하나만 더하면 국내 투수 최초로 한·미 통산 2500탈삼진 고지를 밟는다.

구원 투수 중에서는 LG 트윈스의 '헌신좌' 김진성이 역대 최다 홀드 기록 경신을 노린다. 전반기에 홀드 16개를 추가해 통산 176홀드를 마크한 김진성은 은퇴한 안지만(전 삼성)의 KBO 리그 통산 최다 기록(177홀드)에 바짝 다가섰다. 후반기에 홀드 1개를 보태면 타이, 2개를 기록하면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간다.

투수 최다 출전 기록 역시 쓰일 차례다. KT 위즈 베테랑 투수 우규민은 역대 세 번째 900경기 출전에 도전장을 던졌다. 역대 투수 중 900경기를 소화한 인물은 류택현(전 LG), 정우람(전 한화) 등 단 두 명에 불과하다. 전반기에 29경기를 뛰며 통산 886경기를 쌓은 우규민은 남은 후반기 61경기 중 14경기에만 등판하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타석에서는 삼성 베테랑들의 노익장이 돋보인다. KBO 리그 역대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매일 새로 쓰고 있는 포수 강민호는 역사상 최초의 2600경기 출전을 겨냥한다. 이미 지난 4월 1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2500경기 출전을 기록한 그는 전반기까지 통산 2556경기를 뛰었다. 삼성이 남겨둔 후반기 59경기 중 44경기에만 마스크를 쓰면 2600경기 출전이라는 경이로운 대기록을 완성한다.

'해결사' 최형우도 전인미답의 길을 걷는다. 전반기에 95안타를 생산하며 통산 2681안타로 KBO 리그 통산 안타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형우는 안타 19개만 추가하면 프로야구 최초로 2700안타 고지에 깃발을 꽂는다.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는 베테랑들의 행진은 지켜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최초로 KBO 리그 통산 500호 홈런을 달성한 최정이 홈런 직후 팀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SSG)최초로 KBO 리그 통산 500호 홈런을 달성한 최정이 홈런 직후 팀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SSG)


'기록 제조기' 최정과 꾸준함의 대명사 김현수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 최정이 또 한 번 이름값을 증명할 기세다. 지난해 리그 최초로 1500득점 돌파에 성공한 최정은 올해 전반기에도 44득점을 보태 통산 1559득점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41득점을 더하면 최초의 1600득점 선점 타이틀을 얻는다. 통산 537홈런을 친 최정은 홈런 13개를 더 터뜨리면 대망의 550홈런 고지도 가장 먼저 선점한다. 11시즌 연속 20홈런 기록 달성까지도 단 한 개의 아치만 남았다. 여기에 최초 4600루타까지 86루타, 통산 1500사사구까지 9개를 남겨놓으며 걷는 걸음마다 이정표를 새기고 있다.

KT 외야수 김현수 역시 꾸준함의 끝을 보여줄 참이다. 국외 무대 진출 기간을 제외하고 2008시즌부터 매년 세 자릿수 안타를 쳐온 김현수는 양준혁, 박한이(이상 전 삼성)와 더불어 16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나란히 나눠 갖고 있다. 전반기까지 98안타를 친 김현수는 안타 단 2개만 보태면 역대 최초로 17시즌 연속 100안타라는 이정표를 차지한다. 통산 4000루타 달성까지도 단 18루타를 남겨둬 겹경사를 바라보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심장 양현종은 탈삼진과 이닝 부문에서 역사를 새로 쓴다. 지난 4월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최초 2200탈삼진을 넘어선 양현종은 현재 통산 2234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에 66개의 삼진을 더하면 역대 최초로 2300탈삼진 고지에 발을 디딘다. 자신이 세웠던 최다 연속 시즌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12시즌으로 늘리는 데도 51개만이 남았다.

투구 이닝 기록에서도 신기원을 앞두고 있다 전반기 78.1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앞으로 21.2이닝을 더 보태면 13시즌 연속 100이닝을 돌파한다. 이는 '송골매' 송진우(전 한화)가 보유한 역대 최장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두산 베어스 리드오프 정수빈은 리그 통산 최다 3루타 기록을 노린다. 전반기에 4개의 3루타를 몰아치며 통산 95개의 3루타를 쌓은 정수빈은 이 부문 1위 전준호(전 히어로즈·100개)를 추격 중이다. 정수빈이 후반기에 3루타 5개를 추가하면 타이기록을, 6개를 쳐내면 역대 통산 3루타 단독 1위로 우뚝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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