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가득한 월드컵 경기장…아틀라스 ‘볼 퍼포먼스’ 성공 비결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월드컵 볼 전달 퍼포먼스를 위해 아틀라스를 훈련시키는 모습(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채널 캡처)보스턴다이나믹스가 월드컵 볼 전달 퍼포먼스를 위해 아틀라스를 훈련시키는 모습(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채널 캡처)

[더게이트]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선보인 퍼포먼스 성공 과정이 공개돼 화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16일(한국시각) 자사 채널을 통해 아틀라스의 월드컵 하프타임 퍼포먼스 개발 과정을 담은 영상과 기술 블로그를 공개했다.

앞서 아틀라스는 지난 5일 월드컵 16강전 하프타임 무대에서 축구 선수 골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심판에게 공을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영상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많은 실제 경기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다각도의 기술 고도화를 단행했다. 세스 데이비스 보스턴다이나믹스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는 연구실을 벗어난 로봇 배치를 위해 외부 통신 환경, 지면 조건, 주변 사람과의 상호작용 등을 핵심 고려 요소로 꼽았다.

수만명 관중이 밀집한 경기장 특성을 고려해 기존 와이파이 대신 전용 통신 채널을 구축했다. 고온의 야외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시스템과 제어 기능을 개선했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심판에게 볼을 전달하는 아틀라스(사진=현대차그룹 제공)월드컵 경기장에서 심판에게 볼을 전달하는 아틀라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탄성과 마찰 계수가 불규칙한 천연 잔디 환경 적응 훈련도 병행했다. 실내 바닥 중심의 기존 학습에서 벗어나 발과 잔디 표면 간 상호작용 모델링을 추가했다. 실제 지역 공원 축구장을 대관해 잔디 위 보행 및 주행 훈련을 실시했다.

환경 변화에 실시간 대응하며 동작을 구현하기 위해 반응 속도와 균형 제어 능력을 강화했다. 인간 움직임을 로봇 신체 구조에 맞추는 ‘리타겟팅’, 수천개 병렬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학습’, 전신 관절이 단일 시스템으로 반응하는 전신 제어 기술을 결합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번 퍼포먼스가 향후 산업 현장에 투입할 로봇 기술 검증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축구공을 차고 전달하는 데 쓰인 전신 제어 및 환경 적응 기술은 물체 운반, 부품 조작 등 제조 현장 필수 역량과 직결된다.

세스 데이비스 매니저는 “로봇이 어떤 일이든 수행하도록 만드는 것이 아틀라스 개발의 핵심”이라며 “인파가 많은 경기장에서 정밀하고 안정적인 동작을 구현한 것은 복잡한 공장 환경에서 작업하기 위한 역량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6월 월드컵 캠페인 ‘스쿨 오브 풋볼’을 통해 아틀라스의 축구 동작 학습 과정을 사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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