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돔구장, 이번엔 정말 첫 삽 뜬다...민투심 최종 통과, '2032년 완공' 확정
신축 잠실야구장이 완성되면 기존 잠실구장은 철거된다. 서울시의 잠실 운동장 스포츠·마이스 사업 마스터 플랜 조감도(사진=서울시)신축 잠실야구장이 완성되면 기존 잠실구장은 철거된다. 서울시의 잠실 운동장 스포츠·마이스 사업 마스터 플랜 조감도(사진=서울시)

[더게이트]

잠실종합운동장 터에 들어설 3만석 규모 돔구장 조성 사업이 정부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 기획예산처는 16일 제4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를 열고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을 심의·의결했다. 서울시도 이날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행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공식화했다.

이번 민투심 통과는 사업 타당성과 공공성, 재무 구조에 대한 최종 검증을 마쳤다는 뜻이다. 심의 의결에 따라 사업은 공식적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이달 중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주간사 한화건설)가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을 마무리하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총사업비 2000억원 이상 민간투자사업은 반드시 민투심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잠실 사업은 이 기준을 가볍게 뛰어넘는 대형 프로젝트다.

3만석 돔구장과 코엑스 2.5배 전시장 구축

사업의 핵심은 단연 3만석 규모의 현대식 돔구장이다. 여기에 1만 1000석 규모 스포츠콤플렉스, 코엑스 2.5배에 달하는 8만 9000㎡ 규모 전시시설과 1만 9000㎡ 규모 컨벤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프로야구 경기는 물론 대형 K팝 공연까지 소화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 탄생하는 셈이다.

숙박과 쇼핑 기능도 한데 모은다. 5성급 호텔을 비롯해 비즈니스호텔과 레지던스 등 총 841실 규모의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연면적 11만㎡ 규모 상업시설과 한강을 내다보는 지상 31층 규모 업무시설도 함께 짓는다. 사업비는 전액 민간이 부담하며, 운영 수익 일부는 서울시가 환수한다.

최종 협약안이 나오기까지 과정은 험난했다. 공사비 급등과 고금리 여파로 PF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서울시는 정부에 공사비 부담 완화를 꾸준히 건의했고, 기획예산처는 2024년 10월 총사업비의 최대 4.4% 이내 금액을 추가 반영할 수 있는 특례 제도를 마련해 물꼬를 텄다. 이 제도를 발판 삼아 서울시와 민간사업자는 4년간 160여 차례 만나 머리를 맞댄 끝에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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