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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문성현 코치(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더게이트]
은퇴 선언 두 달 만에 다시 지도자로 현장에 돌아왔다. 문성현이 15년간 몸담았던 키움 히어로즈에서 지도자 인생의 막을 올린다.
키움 히어로즈는 후반기 첫날인 16일 퓨처스팀 고양 히어로즈의 코칭스태프 개편 소식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지난 5월 은퇴를 선언했던 문성현의 코치 합류다. 충암고등학교 시절인 2009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문성현은 2010년 4라운드 지명으로 히어로즈에 입단해, 은퇴까지 한 팀 유니폼만 입고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입단 2년차인 2011년에는 30경기에 등판해 130.2이닝을 던지며 5승 12패 평균자책 4.34를 기록했고, 2014년에는 20경기 85.1이닝 동안 9승 4패를 거두며 커리어 최다승을 올렸다. 2022년에는 새 무기 투심을 앞세워 45경기 1패 9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 3.27로 팀의 뒷문을 지키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러나 2023시즌부터는 하락세가 시작돼 2024시즌에는 42경기 1승 2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6.57로 부진했다. 아쉬운 성적 탓에 FA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보상 부담이 거의 없는 C등급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과감하게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했다. 하지만 친정팀 키움 포함 어느 팀도 계약 제안을 하지 않으면서, FA 미아가 되고 말았다.
문성현의 투구 동작(사진=키움)
독립리그·예능 거쳐 5월 5일 은퇴 선언
FA 계약 실패에도 현역 복귀 희망을 놓지 않았다. 독립야구단 화성 코리요에 입단해 실전 감각을 유지했고,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그러나 현역 복귀가 끝내 좌절되면서 지난 5월 5일 SNS를 통해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두 달 만에, 선수가 아닌 코치로서 정든 팀 키움으로 컴백했다.
한편 이번 코칭스태프 개편으로 유재신 수비코치는 주루코치까지 겸임하며, 이병규 작전·주루코치는 타격코치로 이동한다. 필드코디네이터였던 이명기와 조범준은 각각 타격보조코치와 잔류군 투수보조코치로 정식 발령받아 지도자 첫발을 내딛는다.
키움은 그간 심각한 코칭스태프 인력난에 시달려 왔다. 지난해에는 오주원 코치가 사임하면서 시즌 중 급하게 투수 파트 코치를 수혈해야 했다. 올해도 김태완 타격코치가 시즌 중 자진 사임한 데 이어 이용규 플레잉코치마저 불미스러운 사고로 물러나 2군에 있던 장영석 타격코치를 1군으로 다급히 불러올렸다. 전반기 키움 2군은 감독을 제외하고 코치 4명으로, 타 구단 2군 스태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인원으로 파행적인 운영을 해야 했다.
이번 코칭스태프 개편으로 키움 2군도 비로소 정상적인 코치진 진용을 갖추게 됐다. 키움은 고양 히어로즈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도록 세심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독립리그까지 진출하며 끝까지 현역 복귀에 매달렸던 그 간절함으로, 이제 문성현 코치가 간절한 후배들을 도울 차례다.
키움 퓨처스팀 코칭스태프(표=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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