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할 비행기 하나 더 있다" 야니스 입단식에서 르브론 영입 의지 드러낸 마이애미, 재결합 성사되나
야니스의 마이애미 입단식(사진=마이애미 히트 SNS)야니스의 마이애미 입단식(사진=마이애미 히트 SNS)

[더게이트]

"우리는 비행기를 착륙시켰다. 그런데 착륙시켜야 할 비행기가 하나 더 있다." 팻 라일리 마이애미 히트 구단 사장이 야니스 아데토쿤보 영입을 자축하는 자리에서 던진 한마디다. 라일리 사장이 지목한 '다음 비행기'는 다름 아닌 르브론 제임스다.

마이애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센터에서 아데토쿤보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앤디 엘리스버그 마이애미 단장 겸 농구 운영 수석부사장으로부터 트레이드 성사 소식을 전화로 통보받은 라일리 사장은 "계약이 성사됐다는 말을 듣는 순간 둘이 함께 소리를 질렀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라일리 사장은 "착륙시킬 비행기가 또 있다"며 르브론을 향한 구애 의사를 투명하게 드러냈다.

야니스 아테토쿤보(사진=마이애미 히트 SNS)야니스 아테토쿤보(사진=마이애미 히트 SNS)


"세계 최고 수준 선수 있으면 도움 된다"

마이애미는 이번 트레이드를 위해 뼈를 깎는 출혈을 감수했다. 타일러 헤로, 켈렐 웨어, 하이메 하케즈 주니어, 카스파라스 야쿠쇼니스에 더해 1라운드 지명권 세 장, 픽 교환권 하나, 2라운드 지명권 한 장을 밀워키 벅스에 내주는 조건이다. 이 큰 대가를 치르고 아데토쿤보와 바비 포티스를 품에 안았다.

로스터를 통째로 흔든 대형 트레이드인 만큼 라일리 사장은 이번 영입이 르브론의 마음을 움직일 미끼가 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라일리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가 로스터에 있다는 사실은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짚었다. 다만 "24년 차 베테랑 영입은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할 문제"라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중함도 잊지 않았다. 이어 라일리 사장은 "재능과 코칭이 없으면 절대 우승할 수 없다"면서 "지금 우리가 가진 이 팀에 만족하며, 이제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과제"라고 공을 넘겼다.

새 유니폼을 입은 아데토쿤보 역시 르브론의 한솥밥을 먹는 그림에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아데토쿤보는 "그런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면 정말 신날 것 같다"며 반겼다. 제임스를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은 아데토쿤보는 함께 뛰며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흔한 살 나이에도 기량이 떨어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보탰다.

다만 제임스 본인과 거취 문제를 두고 직접 교감하지는 않았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모든 결정은 제임스와 그의 가족 손에 쥐여 있으며, 본인에게 가장 나은 선택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아데토쿤보는 "제임스가 마이애미를 좋은 선택지로 여긴다면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네 시즌 동안 마이애미 소속으로 뛰며 우승 반지 두 개를 얻은 깊은 인연이 있다.

라일리 사정도 공식 석상에서의 화끈한 발언과 달리 소규모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선 짐짓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제 영입 가능성을 묻는 구체적인 질문에는 '모른다'로 일관했고, 르브론의 에이전트인 리치 폴과 대화를 나눈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다른 모든 구단과 마찬가지로 그의 결정을 기다리는 처지라며 말을 아꼈다.

현재 르브론을 두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덴버 너기츠에 마이애미까지 여섯 구단이 경쟁 중이다. 당사자인 르브론은 이날 미국 뉴욕 제이컵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팟캐스트 공개 녹화에서 행선지에 대해선 침묵했지만, 최종 결정의 순간이 머지않았음을 암시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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