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IA 감독 맷 윌리엄스, 미 여자야구팀 초대 사령탑 취임...한국 선수 박주아와 한솥밥
윌리엄스 감독(사진=KIA)윌리엄스 감독(사진=KIA)

[더게이트]

"정말 재밌을 것 같다." 전 KIA 타이거즈 감독 맷 윌리엄스가 여자프로야구 신생팀 파이어벨스의 초대 사령탑으로 낙점됐다. KIA 감독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윌리엄스는 샌프란시스코 연고 팀에서 여자 선수들과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미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7일(한국시간) 윌리엄스가 다음 주 파이어벨스 감독으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담 기자인 수잔 슬러서가 이 소식을 단독 보도했고, 윌리엄스 역시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지휘봉을 잡게 된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선수 시절 윌리엄스는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다섯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를 네 차례나 수상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설적인 3루수 출신이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도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지냈고, 부임 첫해인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KIA의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2019년 10월 KIA 지휘봉을 잡은 윌리엄스는 첫 시즌인 2020년 73승 71패로 하위권을 맴돌던 팀을 6위까지 이끌었지만 가을야구 진출엔 실패했다. 이듬해 58승 76패 10무로 성적이 9위까지 떨어지자 결국 그해 11월 구단과 합의해 계약을 해지했다.

KIA에서 물러난 뒤에도 한국과의 인연은 끊어지지 않았다. 밥 멜빈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22~2023년엔 빅리그 신인 시절 김하성과 함께했고, 이후 멜빈 감독을 따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동하면서 이정후와도 한솥밥을 먹었다.

윌리엄스 감독(사진=KIA)윌리엄스 감독(사진=KIA)


1순위 천재 투수와 한국인 유격수 품은 다국적 군단

새롭게 창단한 파이어벨스는 지난달 열린 여자프로야구리그(WP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켈시 휘트모어를 지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오클랜드 볼러스 출신의 휘트모어는 현재 사바나 바나나스와 미국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천재 투수다.

선수단 구성도 다채롭다. 한국 출신의 유격수 박주아를 포함해 일본, 멕시코, 캐나다,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로스터를 채운다. KIA에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던 윌리엄스에게는 낯설지 않은 다문화 환경이다. 세 딸의 아버지이기도 한 윌리엄스는 선수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자녀를 둔 덕에 젊은 선수들과의 소통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신생 여자프로야구리그는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를 거점으로 첫 시즌 30경기를 치른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뉴욕, 보스턴을 연고로 하는 4개 팀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네 팀은 7월 마지막 주에 짧은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곧바로 정규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리그를 공동 창설한 전 오클랜드 코치 저스틴 시걸은 올해 안에 각 연고 도시에서 시범경기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각 팀이 연고지에 상주하며 홈경기를 치르는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전환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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