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내 다승 1위' 보쉴리 포기한 KT, 로건 앨런과 정식 계약..."에이스 역할, 선발진 중심 기대"
로건 앨런(사진=KT)로건 앨런(사진=KT)

[더게이트]

KT 위즈가 마침내 결단했다. 부상이 장기화된 케일럽 보쉴리와 작별하고, 대체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

KT는 18일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연봉 42만 5000달러(6억 1625만원)다. 동시에 KBO에 보쉴리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로건은 지난달 17일 어깨 극상근 부상을 당한 보쉴리의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했다. 합류 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 3.33을 기록했고, 대부분의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안정적인 선발투수 역할을 소화했다.

대체 선수에서 주전으로

투구 내용만큼 인상적인 건 강력해진 구위다. 지난해 NC 다이노스 시절 평균 144.9km/h였던 패스트볼 구속은 올 시즌 148.7km/h까지 올랐다. 지난 16일 LG 트윈스전에서는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2km/h까지 나왔다.

반전의 출발점은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였다. 로건은 이곳에서 코칭스태프와 데이터 팀은 물론 데이브 로버츠 감독, 블레이크 스넬 등 구단 전체의 도움을 받으며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체중도 15kg 가까이 줄이며 몸을 가볍게 만들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로건은 대체 선수로 합류해 좋은 구위를 보여주며,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보쉴리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교체를 결정했다"며 "로건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을 위해 헌신해준 보쉴리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로건은 KT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다. 16일 LG전 승리 후엔 KT가 강팀이라는 점과 지난해보다 보여줄 무기가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가족들이 수원 생활에 잘 적응한 만큼 KT에 오래 머물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는데 그 바람이 이뤄진 셈이다.

한편 웨이버 공시된 보쉴리는 시즌을 앞두고 합류해 11경기에서 7승 3패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갑작스레 이탈했고, 애초 예상했던 6주보다 공백이 길어져 이제 캐치볼을 하는 단계다. 선두 싸움에 갈 길 바쁜 KT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로건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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