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야구야, 축구야? 잉글랜드 '10골 주고받는 난타전' 끝 6대 4 승리...음바페는 메시 제치고 최다골
월드컵을 3위로 마감한 잉글랜드(사진=FIFA 월드컵 SNS)월드컵을 3위로 마감한 잉글랜드(사진=FIFA 월드컵 SNS)

[더게이트]

전반에만 네 골이 터지더니 후반에는 아예 골 폭죽이 이어졌다. 두 팀 합쳐 열 골이 오간 난타전 끝에 잉글랜드가 숙적 프랑스를 잡고 월드컵을 3위로 마감했다.

잉글랜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서 프랑스를 6대 4로 이겼다. 잉글랜드의 부카요 사카는 이날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공격을 지휘했다. 대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운 골 잔치 속에 잉글랜드는 1966년 우승 이후 60년 만에 최고의 성적으로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준결승에서 패한 두 팀은 모두 기존 선발 명단에서 7명을 바꾼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을 벤치에 앉혔고 프랑스는 우스만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을 제외했다. 그러나 주전이 대거 벤치에 앉은 가운데서도 잉글랜드는 데클런 라이스, 에즈리 콘사의 연속 골에 사카의 멀티 골을 더해 전반에만 네 골을 몰아치며 하프타임 스코어를 4대 0으로 벌렸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뎀벨레와 바르콜라를 포함해 네 명을 한꺼번에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후반 3분 만에 마이클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킬리안 음바페가 왼발 슈팅으로 만회 골을 터뜨렸고, 6분 뒤에는 음바페의 도움을 받은 바르콜라가 잉글랜드 골문을 다시 열었다.

득점 1위로 올라선 음바페(사진=FIFA 월드컵 SNS)득점 1위로 올라선 음바페(사진=FIFA 월드컵 SNS)


음바페, 메시 넘어 통산 득점 단독 선두

추격 선봉에 선 음바페는 이날 월드컵 역사를 새로 썼다. 후반 3분 골로 리오넬 메시가 보유했던 월드컵 통산 최다 골 기록(21골)과 타이를 이룬 음바페는 후반 21분 기어코 단독 선두(22골)로 올라서는 한 방을 꽂았다. 올리세와 두 차례 연속으로 만든 협력 플레이가 결실을 거둔 장면이었다.

대회 득점왕(골든부트) 경쟁에서도 음바페가 이날 활약으로 10골을 쌓아 8골에 그친 메시를 두 골 차로 앞서갔다. 다만 메시가 오는 20일 스페인과의 결승전을 앞둔 만금, 최종 득점 1위가 누구의 차지가 될 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음바페의 골 폭풍 뒤에는 특급 도우미 올리세의 정교한 패스가 있었다. ESPN은 올리세가 이날 도움 두 개를 추가하며 단일 월드컵 최다 도움 최고 기록(7도움)을 새로 썼다고 전했다. 종전 축구 황제 펠레가 쥐고 있던 대기록을 24세의 젊은 미드필더가 새로 썼다. 다만 올리세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시도한 바이시클킥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본인의 득점 사냥에는 실패했다.

프랑스가 턱밑까지 쫓아오자 잉글랜드는 페널티킥으로 달아났다. 올리세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프랑스가 동점 기회를 놓친 뒤, 제드 스펜스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돌파하다 말로 귀스토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사카가 이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잉글랜드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 월드컵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프랑스도 마지막까지 물러서지 않고 뎀벨레가 왼발 감아차기로 한 골을 더 만회하며 저항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벨링엄이 골문 앞까지 파고들어 쐐기 골을 꽂으며 길었던 혼전의 문을 닫았다. 이 골로 벨링엄은 잉글랜드 선수 최초로 단일 월드컵에서 7골을 넣은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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