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도 후회 없어"…'오타니 후배' 사사키, NPB 소프트뱅크 거절하고 MLB 마이애미행
사사키 린타로(사진=MLB.com)사사키 린타로(사진=MLB.com)

[더게이트]

"실패하더라도 이 선택을 후회하고 싶지 않다. 성공했느냐가 아니라 도전했느냐로 내 삶을 정의하겠다."

더 유리한 조건을 마다하고 도전을 택했다.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의 동시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 사사키 린타로가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 입단을 전격 발표했다.

스탠퍼드대 소속 내야수 사사키는 19일 고향인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이애미 입단을 공식화했다. 사사키는 이달 열린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마이애미로부터 8라운드(전체 235순위) 지명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10월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에서는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로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바 있다.

사사키 린타로(사진=MLB.com)사사키 린타로(사진=MLB.com)


소프트뱅크 구애 거절하고 눈물의 결단

소프트뱅크는 이달 초 구단 고위 관계자를 보내 등번호 1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금전적 조건 역시 소프트뱅크가 훨씬 앞섰다. 마이애미와의 협상 마감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7일 오후 5시였고, 소프트뱅크와의 계약 마감도 이달 말로 다가와 막판까지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더 좋은 지명 순번을 노리고 스탠퍼드대에 잔류하는 선택지도 존재했다.

사사키는 회견에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젊을 때 미국에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결국 이겼다"며 마이애미행 결단을 밝혔다. 소프트뱅크 구단을 향해서는 "고교 시절부터 지켜봐 주셨는데 죄송하고 감사할 뿐"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가족 이야기가 나올 때도 눈물을 보인 사사키는 아버지로부터 "어느 길을 가든 훌륭한 길"이라는 격려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사사키는 자신의 한계와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사사키는 "설령 이 길이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이라 해도 후회는 없다"며 결과보다 과정에 의미를 두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사사키는 조만간 대학을 휴학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정식 계약을 맺는다.

사사키는 화려한 이력과 인연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리틀리그 시절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아버지 오타니 도오루에게 야구를 배웠다. 이후 하나마키히가시고교로 진학해 오타니의 은사이자 부친인 사사키 히로시 감독 밑에서 기량을 기렀다. 고교 통산 140홈런으로 일본 고교 야구 신기록을 세운 사사키는 스탠퍼드대 2년 차인 지난해 54경기에서 타율 0.262, 16홈런, 47타점, OPS 0.952의 성적을 올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사사키는 학교 선배인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와 오타니에게 먼저 미국행 소식을 알렸다. 기쿠치는 "젊은 선수에게 기회가 많은 팀이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때까지 나도 마운드에서 버티겠다"며 응원했고, 사사키는 "같은 무대에 서는 선수가 되겠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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