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외국인 뛸 레벨이 아니다" NPB에서도 통했던 투수가 KBO리그로...삼성, 오스틴 보스 영입
오스틴 보스(사진=MLB.com)오스틴 보스(사진=MLB.com)

[더게이트]

"부상 대체 외국인으로 올 급이 아닌데..." 20일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 영입 소식을 접한 전직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 바로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도 풀시즌을 소화했던 보스가 후라도의 부상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은 20일 후라도의 부상 대체 외국인투수로 오스틴 보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15만 달러(약 2억 1750만원)다. 이미 국내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보스는 조만간 삼성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1992년생인 보스는 신장 188cm, 체중 97kg의 체격을 갖춘 우완 투수로 메이저리그 통산 210경기에 등판해 17승 20패, 평균자책 4.84, WHIP 1.37을 남겼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99경기 18승 33패, 평균자책 4.22, WHIP 1.36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탈삼진 8.4개, 볼넷 3.3개를 기록하며 구위와 제구력을 동시에 증명했다.

지난해에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2025시즌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22경기 전 경기를 선발로 소화하며 125이닝을 던졌다. 비록 팀은 8년 만에 최하위로 추락한 시즌이라 3승 9패에 머물렀지만, 평균자책 3.96, WHIP 1.25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미국으로 돌아가 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론토, 미네소타, 텍사스까지 네 팀을 거쳤다. 화이트삭스와의 마이너 계약은 개막 직후 끝났고, 토론토와 미네소타에서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잠시 밟은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지난 2일 텍사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록에서 한 차례 등판한 뒤에는 스스로 계약 해지를 요청해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었고, 곧바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스틴 보스(사진=삼성)오스틴 보스(사진=삼성)

보스는 폭발적인 스피드보다는 다양한 구종과 무브먼트로 상대 타자를 요리하는 유형이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7.7km/h 수준. 가장 자주 쓰는 구종은 커터와 스위퍼로, 변형 패스트볼과 크게 휘는 변화구 비중이 오히려 포심보다 높다. 여기에 커브와 스플리터까지 고루 섞어 던지며 다채로운 변화구 조합을 자랑한다.

보스는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가운데서는 손에 꼽을 만한 커리어를 갖췄다. 특히 지난해 일본에서도 풀시즌을 던진 투수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과거 데이비드 뷰캐넌은 도쿄 야쿠르트에서 뛰다 2020년 삼성에 입단해 구단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자리 잡았다. 4년 연속 10승, 2년 연속 15승을 달성하며 통산 평균자책 3.02를 남겼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는 평범했던 제이크 브리검도 넥센·키움 이적 후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지난해 활약한 코디 폰세도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평범했지만 한국에서는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컨택 능력이 뛰어나고 전체적인 수준이 높은 일본 무대에서 통했던 투수라면 KBO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한국과 아시아 야구, 아시아 생활 전반에 대한 적응력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계약을 마친 보스는 "NPB에서 뛰었기 때문에 아시아 야구 스타일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며 "KBO리그는 NPB와 다른 점이 있겠지만 여러 면에서 기대가 크다. 팬들을 위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4일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과 극하근 염증 진단을 받은 후라도는 복귀까지 최소 6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삼성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보스가 후라도의 공백을 말끔히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6주만 쓰기엔 아까울 정도로 경쟁력 있는 투수가 삼성 유니폼을 입은 셈이다.

오스틴 보스(사진=삼성)오스틴 보스(사진=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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