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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사진=롯데)[더게이트]
같은 하위권 그룹으로 묶기엔 노는 물이 다르다. 8위 롯데 자이언츠가 9위 SSG 랜더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8번째로 40승 고지를 밟았다. 최근 SSG전 6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상대전적을 우세로 뒤집은 롯데는 '유통 라이벌' 관계를 새로 쓰고 있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서 6대 2로 역전승했다. 40승 2무 47패를 기록한 롯데는 8위 자리를 지켰다. 4연패에 빠진 SSG는 32승 3무 56패로 9위에 머물렀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사진=롯데)
5타자 연속 안타...6회말 터진 빅이닝
경기는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롯데 선발 제레미 비슬리와 SSG 선발 타케다 쇼타가 상대 타선을 틀어막아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균형을 먼저 깬 쪽은 SSG. 6회초 새 외국인 타자 블라이 마드리스의 안타와 폭투로 만든 2사 3루에서 최지훈이 적시타를 때려 앞서갔다.
롯데도 곧바로 반격했다. 6회말 2사 후 한태양의 2루타와 고승민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 한동희의 역전 1타점 2루타, 나승엽의 2타점 적시타가 잇달아 터졌다. 5타자 연속 안타로 순식간에 4점을 뽑아내며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롯데는 8회말에도 한태양과 고승민, 레이예스가 연속 안타를 합작해 2점을 더 보태며 SSG의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9회 등판한 베테랑 김원중이 임건우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롯데 선발 제레미 비슬리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4패)째를 챙겼다. 뒤이어 등판한 아시아쿼터 이이무라 쇼타와 최준용도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한태양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물꼬를 텄고, 고승민과 나승엽이 각각 2타점을 올렸다.
제레미 비슬리 가족(사진=롯데)
최근 SSG전 6연승, 상대전적 우세
이로써 롯데는 올시즌 SSG와 상대전적 6승 1무 3패 우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올 시즌 SSG와의 첫 3연전에서 3경기 모두 내주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5월 1일부터 3일까지 인천 원정에서 3경기를 전부 잡으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6월 3연전에서도 2승 1무를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갔고, 이번 시리즈 첫 판까지 잡으면서 최근 SSG전 6연승이다.
롯데와 SSG는 SSG가 창단한 2021년 이후 '유통 라이벌'로 묶여왔지만, 정작 상대전적이나 성적에서는 롯데가 열세를 면치 못했다. SSG 창단 첫해인 2021년 롯데는 5승 1무 10패로 크게 밀렸고, SS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2년에도 5승 1무 10패로 열세였다. SSG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 롯데는 시즌 8위로 가을야구 구경꾼 신세였다.
2023년 8승 8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2024년 다시 6승 1무 9패로 열세, 지난해에도 6승 10패로 열세를 기록했다. 첫 5년간 SSG전 통산 전적은 30승 3무 47패, 승률 0.390의 절대 열세, 라이벌이라 부르기 민망한 전적이었다. SSG가 2022년 우승하고, 지난해 3위를 차지하는 동안 롯데는 가을야구 문턱도 밟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연승 행진과 함께 시즌 상대전적이 뒤집혔다. 아직 6경기가 남았지만 창단 이후 처음으로 상대전적 우세를 노릴 기회다. 팀 성적도 마찬가지다. 롯데는 승률 0.460으로 6위 NC 다이노스에 1.5경기 차로 다가섰다. 5위 두산 베어스와는 6경기 차로 다소 격차가 있지만 아직 가을야구 희망이 살아 있다.
반면 SSG는 9위로 추락해 가을야구 확률이 완전 소멸한 가운데 8위 롯데와도 8.5경기 차로 벌어졌다. 지난 6월 14일만 해도 롯데가 꼴찌였고 SSG는 2.5경기 앞선 8위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전세가 역전됐다. 같은 하위권으로 묶기엔 미안할 정도로 멀리 달아난 롯데가 올시즌 유통 라이벌 천적 관계를 새로 쓸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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