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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사진=유튜브 갈무리)[더게이트]
단순한 실수인가, 아니면 초대형 스포일러 유출인가. 미 프로농구 NBA 마이애미 히트 구단이 르브론 제임스 입단식 생중계 링크를 게시했다가 삭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추측을 낳고 있다. 구단은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최근 돌아가는 분위기와 겹쳐 보면 예사롭지 않게 읽힌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마이애미 히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 '르브론 제임스 입단 기자회견'이라는 제목의 라이브 스트림 링크가 게시됐다가 순식간에 삭제됐다 . 게시물에 표시된 예정일은 오는 27일이었다. 언론의 문의가 빗발치자 마이애미 히트 구단 관계자는 소셜미디어 담당 부서의 착오였다고 해명했다. 제임스가 실제로 마이애미를 택할 경우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 두었던 스트림이 실수로 노출됐다는 설명이다.
르브론 제임스(사진=LA LAKERS)
에이전트는 "서두르지 않을 것"…거듭된 인내 당부
공교롭게도 이 소동은 르브론의 에이전트 리치 폴이 신중론을 재차 강조한 직후에 벌어졌다. 폴은 이날 ESPN '팻 맥아피 쇼'에 출연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에게는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조금만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는 서두르지 않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폴은 전날 공개된 자체 팟캐스트 '게임 오버'에서도 "우리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선택은 르브론의 몫"이라고 발언했다. 진행자 맥스 켈러먼이 유력한 후보지가 있느냐고 물어도 답은 마찬가지였다. 폴은 "결정이 언제 나올지는 나조차 모른다"며 "48초 뒤가 될 수도, 48분 뒤가 될 수도 있다"고 둘러댔다.
현재 르브론의 선택지는 다섯 팀으로 좁혀진 상태다. 르브론은 지난 6월 30일 LA 레이커스에 이적 의사를 전달한 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마이애미 히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협상을 이어왔다. 이제 구단들이 더 보여줄 카드는 없다. 남은 건 제임스의 최종 선택뿐이다.
'킹'의 장고를 리그 전체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서머리그가 끝나고 8월 휴가철을 앞둔 시점이지만, 주요 구단들은 로스터를 확정 짓지 못한 채 기다리는 중이다. 애덤 실버 NBA 총재까지 나서 "르브론의 행선지가 정해지기 전까지는 새 시즌 일정을 확정할 수 없다"고 농반진반 말했을 정도다. 대표적으로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의 결정을 기다리며 제임스 하든과의 계약을 미루고 있고, 드레이먼드 그린과 조나단 쿠밍가 등 다른 선수들의 거취도 그 결정에 줄줄이 얽혀 있다.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결정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적 시선에 대해서는 에이전트가 일축했다. 에이전트 폴은 "관심이나 스펙터클을 만들려는 게 아니다"라며 "예전 '더 디시전' 같은 이벤트가 아니라, 순수하게 최선의 비즈니스적인 선택을 내리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제임스가 마이애미를 선택한다면 커리어 두 번째 입단이 된다. 그는 2010년부터 4시즌 동안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시와 함께 4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해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평균 26.9점 7.6리바운드 6.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도 두 차례 거머쥐었다.
만약 르브론이 다시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는다면 NBA 판도는 완전히 달라진다. 새로 합류한 2회 MVP 야니스 아데토쿤보, 3회 올스타 뱀 아데바요와 함께 단숨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영상 링크' 소동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거대한 이적의 복선이었을지는 조만간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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