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같지가 않아요"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초 20세 이하 10승 도전! 최민석 삼성전 출격 [잠실 현장]
루키 최민석의 빛나는 호투(사진=두산)루키 최민석의 빛나는 호투(사진=두산)

[더게이트=잠실]

이틀 연속 경기 취소로 기대하지 않았던 휴식을 취한 두산 베어스가 1위 삼성 라이온즈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24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삼성 상대 3연전에 최민석-잭로그-곽빈으로 이어지는 트리오를 앞세워 크리스 페덱-원태인-오스틴 보스로 이어지는 삼성 에이스 트리오와 정면으로 부딪힌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우리 팀이 이번 수원 2경기 외에는 취소된 경기가 2경기 밖에 없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긴 했지만 거의 두 달 동안 취소 없이 계속 경기를 치러 왔다"면서 "박찬호의 경우 10개 구단 야수 중에 이닝이 제일 많았다. 두 경기를 쉬면서 조금 체력적으로 회복되는 면이 있을 거다. 괜찮은 휴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두산이 상대할 삼성의 선발투수는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이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페덱은 지난 데뷔전에서 롯데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상대팀은 물론 KT 위즈 이강철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역시 대투수 출신인 김원형 감독은 어떻게 봤을까. 김 감독은"기본적으로 정말 좋은 투수라고 본다. 첫 경기 롯데 상대로 던지는 걸 봤는데, 구종도 다양하고 제구도 좋더라"면서 "우리 타자들이 잘 공략해줘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두산은 박찬호(유)-김민석(좌)-박준순(2)-양의지(포)-안재석(3)-유니오 세베리노(지)-정수빈(중)-강승호(1)-조수행(우)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가동한다. 최근 타격이 조금씩 살아나는 흐름이지만 김 감독 "방망이는 흐름이 오다가도 갑자기 식을 수 있다"면서 "투수도 타자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두산 최민석이 역동적인 폼으로 투구하고 있다. 사진 | 두산두산 최민석이 역동적인 폼으로 투구하고 있다. 사진 | 두산


이날 전까지 9승을 기록 중인 최민석은 삼성을 상대로 데뷔 첫 두 자리 승수에 도전한다. OB와 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20세 이하 투수의 10승은 1982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만약 최민석이 10승을 달성하면 구단 역사상 최초가 된다.

현역 시절 데뷔 3년차 시즌 21세 나이에 첫 10승을 달성했던 김 감독은 "우리 현역 시절엔 연봉 상한제(25%)가 있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아무리 좋은 성적을 올려도 전년도 대비 25% 이상 연봉이 오르지 않았기에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제약이 따랐다. 김 감독은 "옆에서 형들이 '15승 하면 연봉 3천만원 올려주냐'고 놀리듯이 말하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반면 지금은 신인이라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팀에 기여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연봉이 오르는 시대다. 두산 김택연만 해도 2024년 신인왕을 차지한 뒤 이듬해 1억 4000만원으로 연봉이 4배 이상 오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만약 최민석이 10승을 거두고, 그 이상의 승수를 쌓는다면 올겨울 연봉협상에서도 파격적인 대우가 예상된다.

김 감독은 "최민석은 평상시에는 밝은 모습이지만 경기 때는 굉장한 집중력을 보여준다.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어두운 스타일도 아니다. 내가 어릴 때와 비교하면 확고한 자기 생각을 갖고 야구하는 선"라면서 "그런 모습이 스무살 같지 않다"고 바라봤다. 10승까지 1승만 남겨두고 있지만 지나치게 들뜨거나 기록을 의식해서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

김 감독은 "전반기 한창 잘할 때는 '이 좋은 모습이 언제 꺾일까'하는 걱정이 조금은 있었다"면서도 "지금 시점에선 그렇지 않다. 최민석은 5회, 6회는 책임져줄 투수라는 계산이 선다"면서 스무살 에이스의 호투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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