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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심판진과 고우석(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더게이트]
짧은 빅리그 체험 뒤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간 고우석이 글러브 이물질 적발로 마운드에서 쫓겨나는 촌극을 빚었다. 연습 투구조차 던지지 못한 채 글러브까지 압수당했다. 자칫하면 10경기 출전정지 징계까지 받게 생겼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 오른손 투수 고우석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필드에서 열린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 홈 경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팀이 2대 3으로 뒤진 7회초, 마운드로 향하던 고우석을 돌연 스티브 호지스 심판이 불러 세웠다. 양손과 글러브를 살펴본 심판은 동료 심판들을 마운드로 모았고 한동안 긴 논의가 이어졌다. 결국 심판진은 퇴장을 결정했다. 고우석은 연습 투구조차 던지지 못한 채 곧바로 퇴장당했다.
중계화면상으로 고우석은 크게 당황하거나 놀라는 기색 없이 멋쩍은 듯 글러브를 건넸고, 심판진의 대화를 지켜보다가 마운드를 내려갔다. 현장 중계진은 "이런 장면은 처음 본다"며 "심판들이 글러브 안쪽에서 뭔가를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우석의 글러브는 심판진에게 압수당했다.
심판진과 고우석(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적 뒤 첫 등판인데 하필 이런 일이...
미국 프로야구에선 2021년 투수들의 과도한 이물질 사용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심판이 이닝 중간에 투수의 손과 글러브를 검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손에 끈적한 이물질을 묻히면 공의 회전수와 무브먼트, 구속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유다. 검사 과정에서 부정투구가 적발되면 즉시 퇴장당하고, 이후 징계를 거쳐 10경기 출전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고우석은 2024년 미국에 진출한 뒤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에 머물다 지난 8일 미네소타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 꿈만 같은 빅리그 데뷔를 이뤘고 첫 홀드까지 기록했지만, 21일 경기에서 1이닝 3실점 부진 이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날이 트리플A 세인트폴에서 데뷔 경기였는데 황당한 일로 퇴장당하면서 징계까지 받을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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