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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LG 염경엽 감독 (사진=LG 트윈스)
[더게이트]
한 달 전만 해도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 압도적 1위였던 팀이 어쩌다 이렇게 됐나. 후반기 충격적이고 파멸적인 부진의 늪에 빠진 LG 트윈스가 코칭스태프 개각의 칼을 뽑았다.
LG는 27일 선수단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일부 코칭스태프의 보직을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후반기 9경기 1승 8패, 최근 10경기 1승 9패로 무너지며 3위까지 추락한 가운데 내린 결단이다.
우선 김일경 코치가 수비와 퀄리티컨트롤(QC) 코치를 겸한다. 대신 주루와 외야 수비를 맡던 송지만 코치가 1군 타격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기존 김재율 타격코치는 잔류군으로 내려갔고, 퓨처스 수비 담당 윤진호 코치는 1군 수비코치로 올라왔다. 잔류군에서 타격을 지도하던 김용의 코치는 1군 주루·외야 코치를 새로 담당한다.
배터리 파트도 개편했다. 퓨처스 최경철 배터리코치가 1군으로 승격했고, 1군을 맡던 스즈키 후미히로 코치는 퓨처스로 이동했다. 퓨처스에서는 정주현 코치가 작전과 수비를 함께 전담한다. 2023년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뒤로 보기 드문 대규모 코치진 개각이 이뤄졌다.
송지만 코치(사진=LG)
후반기 심각한 부진에 빠진 LG로선 코치진 교체 외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상황이다. 전반기만 해도 LG는 내내 여유 있게 1위를 달렸다. 6월 24일 기준 2위 KT 위즈에 4경기 차로 앞선 선두였고, 정규시즌 1위 확률은 79.5%로 압도적이었다(통계사이트 하드힛 기준).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도 1위 삼성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근소하게 밀린 2위였다. 통계 사이트 하드힛 기준으로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99.8%, 정규시즌 1위 확률은 35.5%로 충분히 후반기 1위 탈환을 노려볼 만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급격히 흔들리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KT 위즈 상대 홈 4연전을 싹쓸이당한 걸 시작으로 NC 다이노스 상대로도 2전 전패. 주말 한화와 3연전에서도 다 잡은 경기를 역전패하고, 기껏 동점까지 만든 경기에서 한이닝 10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충격적인 패배를 거듭했다.
후반기 LG의 팀 득점은 40점으로 리그 최소 2위고, 팀 평균자책은 7.29로 최하위다. 선발진 부진은 더 심각하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와 라클란 웰스가 동반 침체에 빠지며,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은 9.00으로 리그 꼴찌를 기록했다.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95.9%로 떨어졌고, 정규시즌 1위 확률은 0.9%까지 급감했다. KT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은 건 물론, 동률이었던 선두 삼성과 격차는 어느새 5경기 차로 벌어졌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 상황. 만약 이번 주 데뷔할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반전을 만들지 못하면, 자칫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수 있다. 만약 여기서 더 밀려나면 2년 연속 통합우승 꿈도 물 건너간다. 과연 대규모 코치진 개각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이번 주 LG의 경기에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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