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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올러(사진=KIA)[더게이트]
4.1이닝 3실점, 5이닝 4실점, 그리고 1이닝 8실점. 처음엔 일시적인 부진인 줄 알았는데 어째 등판할 때마다 투구 내용이 점점 더 나빠진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에이스 애덤 올러가 10승을 앞두고 3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되며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대 12로 대패했다. 두산 베어스에 승차 없이 승률만 앞서 있던 KIA는 이날 두산이 SSG 랜더스전을 잡으면서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50승 2무 45패)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애덤 올러(사진=KIA)
1이닝 8실점 참사…10승 문턱서 무너진 에이스
승부는 1회에 갈렸다. 에이스를 앞세워 승리를 기대했던 KIA였지만, 올러는 1회말에만 타자 13명을 상대하며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내주는 최악의 난조를 보였다.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더니 구자욱,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어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 이재현의 3점 홈런까지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5점을 내줬다.
흔들린 올러는 이후에도 김지찬과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3점을 더 내준 뒤 겨우겨우 1회를 마쳤다. 1이닝 7피안타(1홈런) 8실점. 에이스의 투구라기엔 믿기 힘든 성적표를 남긴 올러는 결국 2회부터 마운드를 김태형에게 넘겼고, 경기는 그대로 KIA의 패배로 끝났다. 올러는 이날 패전으로 시즌 8패(9승)째를 기록했다.
전반기를 9승 5패 평균자책 2.36, 다승 공동 선두와 평균자책 2위로 마쳤을 때만 해도 올러는 에릭 페디, 코디 폰세급 화려한 시즌을 보내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16일 SSG전(4.1이닝 3실점)을 시작으로 22일 한화 이글스전(5이닝 4실점)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후반기 3경기 연속 대량실점과 함께 패전의 멍에를 썼다.
후반기 올러의 3경기 합산 성적은 10.1이닝 15자책 평균자책 13.06에 달한다. 2점대 초반이던 시즌 평균자책은 단 세 경기 만에 3.36까지 뛰었다. 이날 전까지 평균자책 3위였던 올러는 순식간에 리그 7위로 내려앉았다. 다승, 평균자책 등 모든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하던 투수의 충격적인 내리막이다.
반면 삼성은 1회에만 8점을 뽑아내는 매서운 화력으로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리드오프 김지찬이 4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구자욱과 디아즈가 각각 3안타를 보태는 등 장단 18안타로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KIA는 4회 해럴드 카스트로의 투런포 등으로 추격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인천에서는 두산이 SSG를 연장 접전 끝에 2대 1로 누르고 4위(49승 3무 44패)로 올라섰다. 0대 1로 뒤지던 7회초 유니오 세베리노의 적시 2루타로 균형을 맞춘 두산은, 10회초 선두타자 박준순이 SSG 문승원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결승 솔로포(시즌 14호)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9회 등판한 이영하는 10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5승(3패, 14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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