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빅리거' 엄준상 투타 맹활약, 설재민 MVP...덕수고, 유신고 꺾고 17년 만에 대통령배 정상
덕수고 우승(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덕수고 우승(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더게이트]

고교야구 명문 덕수고등학교가 연장 접전 끝에 유신고를 꺾고 대통령배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 전국대회 트로피다.

덕수고는 30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제6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유신고등학교와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7대 4로 승리했다. 2008~2009년 2연패 달성 이후 17년 만에 들어 올린 통산 세 번째 대통령배 우승 트로피다.

덕수고는 0대 1로 끌려가던 2회초 2사 1루에서 내야 안타 3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3대 1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초 1사 2루에서는 이윤재가 오른쪽 담장 앞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4대 2까지 점수를 벌렸다. 유신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말과 5회말 각각 1점씩 따라붙어 점수는 4대 4 동점이 됐다. 이후 두 팀은 정규 9이닝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무사 1, 2루에서 시작된 10회초, 덕수고 심건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날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상대 송구 실책과 조원빈의 좌전 적시타까지 묶어 3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10회말 수비에 나선 덕수고는 엄준상이 유신고의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설재민(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설재민(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MVP 설재민과 '예비 빅리거' 엄준상의 맹활약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덕수고 포수 설재민에게 돌아갔다. 설재민은 결승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을 포함해 이번 대회 최다 타점(12개), 최다 안타(13개), 최다 홈런(2개) 부문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타선에서는 조원빈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예비 빅리거 엄준상도 존재감을 증명했다. 지난 6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금 150만 달러에 계약한 엄준상은 타자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마운드에서는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엄준상은 지난 이마트배 결승에서도 홈런과 마무리 투수로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한편 개인 수상 명단에는 덕수고 선수들의 이름이 대거 올랐다. 우수투수상은 김대승, 수훈상은 정주영, 최다득점상은 황성현(10득점)이 받았고, 타격상은 20타수 10안타(타율 0.500)를 기록한 조원빈이 차지했다. 정윤진 감독이 감독상을, 김현율 부장이 지도상을, 권종원 교장이 공로상을 각각 받았다. 준우승팀 유신고에서는 박찬희가 감투상을 받았으며, 세광고 이성준은 5개 도루로 최다도루상을 챙겼다. 경북고와 군산상일고는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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