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의 LG 국내투수 다승왕 나오나...임찬규, 안우진 잡고 '10승 선착' 다승 단독 선두 등극
10승 고지를 선점한 임찬규(사진=LG)10승 고지를 선점한 임찬규(사진=LG)

[더게이트]

2001년 신윤호 이후 25년 만에 LG 트윈스 국내 투수 다승왕이 나올까. 10승 문턱에서 두 번 미끄러졌던 임찬규가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으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역시 10승 도전에 나선 두산 베어스 영건 최민석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3경기 연속 승리 달성에 실패했다.

임찬규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10승(4패)째를 수확했다. 이 승리로 임찬규는 2023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도 함께 썼다.

출발은 불안했다. 임찬규는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준 뒤 추재현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안치홍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고, 2사 2, 3루에선 김건희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LG로선 전날 11대 18로 대패한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

그러나 임찬규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2회부터는 특유의 제구와 경기 운영으로 더 이상의 점수를 주지 않고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임찬규가 마운드에서 버티는 사이 LG 타선도 응답하기 시작했다.

추격의 신호탄, 오스틴의 대포 한 방

역전 3점포를 날린 송찬의(사진=LG)역전 3점포를 날린 송찬의(사진=LG)


추격의 포문은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열었다. 오스틴은 0대 3으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키움 선발 안우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오스틴은 시즌 31호 홈런을 기록하며 역시 이날 홈런을 기록한 KIA 김도영(32개)을 1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6회말 공격에선 역전 홈런이 터졌다. 선두 박해민과 오스틴이 연속 안타를 쳐서 만든 무사 1, 2루 기회.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송찬의가 안우진의 3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고, 스코어는 단숨에 4대 3이 됐다. 기세를 탄 LG는 7회말 2사 2루에서 박해민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임찬규가 물러난 뒤엔 불펜진이 릴레이 호투로 승리를 지켰다. 5대 3으로 앞선 8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김진성은 임병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곧바로 마무리 손주영이 올라와 대타 최주환을 내야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손주영은 9회에도 올라와 삼자범퇴로 5대 3 승리를 지켰다.

공 3개로 아웃 하나를 잡은 김진성은 시즌 17호이자 개인 통산 177번째 홀드를 기록, 안지만이 보유한 KBO리그 역대 최다 홀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주영은 시즌 21세이브. 역전승을 거둔 LG는 꼴찌 키움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6패(2승)째를 안았다.

한편 역시 9승을 거둔 뒤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두산 베어스 영건 최민석은 이날 SSG 랜더스를 상대로 등판했지만 4.1이닝 동안 6피안타 5볼넷 3실점으로 강판돼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3경기 연속 승리 실패. 다만 두산은 2대 3으로 끌려가던 8회초 공격에서 대거 3득점해 5대 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최민석의 패전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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