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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대니엘(사진=KT)[더게이트=수원]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그렉 매덕스 같은 스타일이다."
이강철 감독이 보는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스 데니엘의 장점은 제구력이다. KT는 30일 맷 사우어의 대체 투수로 대니엘과 총액 40만 6000달러(약 5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KBO에 사우어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사우어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둔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를 찾아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어제 웨이버 공시를 통보하고 먼저 수원에 올라왔다고 한다. 오늘 인사한다고 야구장에 왔다"면서 사우어와 작별을 알렸다.
사우어는 영입 당시만 해도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에이스급 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정규시즌 들어선 제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크고 경기 초반 투구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많아 긴 이닝을 버티는 데 애를 먹었다. 이 감독은 "본인도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하더라. 자기도 자기가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새로 데려온 대니엘은 사우어와는 반대로 제구력이 좋은 스타일이다. 다른 후보로는 장신의 좌완투수도 있었지만, KT는 제구와 경기 운영에 더 초점을 맞춰 우완투수인 대니엘을 골랐다. 이 감독은 농담삼아 "그레그 매덕스와 랜디 존슨이 있었는데 그 중에 매덕스를 골랐다"면서 웃어 보였다.
대니엘은 2019년 LA 에인절스의 7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해 2023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2경기 2승 6패 평균자책 5.13이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17경기(선발 106경기)에 등판해 31승 43패 평균자책 4.68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3시즌 12경기에서 9이닝당 볼넷 3.8개를 기록했고 마이너 통산도 3.1개로 볼넷 비율이 낮은 편이다.
그렇다고 볼 스피드가 느리고 구위가 약한 선수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높은 팔각도에서 내리꽂는 투구폼과 긴 익스텐션에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 평균 140km 후반, 최고 150km 초반 패스트볼이 실제보다 훨씬 빨라 보이는 효과를 낸다. 여기에 스플리터, 슬라이더,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진다.
이강철 감독도 대니엘에 대해 "팀에 합류한 뒤 잘 준비해서 같이 만들어 봐야 한다. 그 정도 능력은 있다고 한다"면서 "(구종 가운데) 버릴 것은 버리고 쓸 건 쓰고 하면, 제구는 좋다고 하니까 그런 면에서는 괜찮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니엘의 첫 1군 등판은 이르면 다음주 주말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취업비자 발급 등이 남아 있다. 다음주 금요일에만 던져줄 수 있으면 좋다"면서 "사우어가 빠진 자리가 내일과 다음주 금요일인데, 2경기를 빠지면 골치 아프다"라고 했다. 일단 1일 한화전은 배제성이 임시 선발로 나선다.
한편 이날 KT는 한화와 주말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소형준을 내세워 류현진과 상대한다. 한화와는 오늘 포함 가장 많은 8경기가 남아 있어, 삼성과 선두 싸움중인 KT로서는 중요한 상대다. 라인업은 최원준(우)-김현수(1)-안현민(지)-샘 힐리어드(중)-김민혁(좌)-김상수(2)-허경민(3)-조대현(포)-장준원(유) 순으로 구성했다. 전날 실책 2개를 저지른 이강민 1군에서 말소됐고, 이정현이 1군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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