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선수 맞아? 부상 치료 중인 빅리거가 음주 스쿠터→소방차 바퀴 깔려 부상 악화...자이언츠 외야수 '급여 정지'
해리슨 베이더(사진=MLB.com)해리슨 베이더(사진=MLB.com)

[더게이트]

프로 선수가 맞나. 부상 치료를 받던 빅리거가 새벽에 술에 취해 스쿠터를 몰다 소방차를 들이받았다. 이정후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 이야기다. 선수가 구단 조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구단은 급여 지급 정지를 선언했다. 팀 분위기가 가뜩이나 난장판인 상황에서 최악에 최악을 더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1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베이더에 대한 급여 지급을 전면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버스터 포지 자이언츠 야구 운영 사장은 "베이더가 주말 사이 당한 사고로 족저근막염 치료 일정과 복귀 시점이 모두 지연됐다"며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경기장에 복귀할 때까지 급여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달 26일 새벽 2시쯤 샌프란시스코 카우 할로우 지역에서 발생했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과 SF크로니클에 따르면 베이더는 사고 전 여러 술집을 돌며 술을 마신 뒤 스쿠터를 몰았다. 그러다 출동을 준비하는 소방차 뒷부분을 받았고, 이미 다쳐 있던 왼발이 소방차 바퀴에 깔리는 부상을 입었다.

당초 베이더는 족저근막염 치료를 위해 인디애나폴리스의 발 전문의를 찾을 예정이었다. 진료는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추가 부상 탓에 진단 내용 자체가 바뀌었다. 설상가상으로 베이더가 구단 자체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경위 파악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에이전트 측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새벽 2시 술집 전전… 소방차 바퀴에 깔린 발

해리슨 베이더와 이정후(사진=MLB.com)해리슨 베이더와 이정후(사진=MLB.com)


메이저리그 표준계약서(UPC)는 구단 허가 없이 부상 위험이 큰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한다. 자이언츠 구단은 이를 근거로 급여 정지 카드를 꺼냈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이의제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고와 복귀 지연 사이의 직접적 인과관계는 구단이 입증해야 하는데, "애초 올 시즌 복귀가 불확실했다"는 감독의 언급을 봐선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베이더의 스쿠터 음주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플로리다대 재학 시절인 2014년에도 스쿠터를 타다 연석과 트럭을 잇달아 들이받아 19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현지 매체는 당시 경찰 기록을 인용해 "베이더가 도로에 쓰러진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몸에서 술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베이더의 기이한 일탈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가 겪는 총체적 난국의 일면에 불과하다. 지난 6월 라파엘 데버스가 경기 중 감독의 대주자 교체 지시를 정면 거부하며 헬멧을 던지는 소동을 벌였는가 하면, 성소수자 행사인 '프라이드 나이트' 때는 투수들이 모자에 성경 구절을 써넣어 사무국 경고를 받는 일도 있었다. 선수들의 행동, 감독의 말 하나하나가 논란이 되고 구설에 오르면서 조용히 지나가는 일이 하루도 없을 정도다.

베이더는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와 2년 총액 2050만 달러(약 297억 2500만원)에 계약했지만, 올해 30경기에서 타율 0.170, 5홈런 14타점에 그쳤다. 만약 급여 정지가 현실화되면 올 시즌 남은 급여 142만 달러(약 20억 5900만원)는 받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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