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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띠는 혼란, 말띠는 극도 유리... 띠별 운세 정반대

스포츠춘추
타릭 스쿠발(사진=MLB.com)[더게이트]
'신 악의 제국'이 슈퍼 에이스 영입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가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자 타릭 스쿠발을 손에 넣었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좌완 투수 스쿠발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마무리 지었다. ESPN과 디 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매체는 일제히 이 소식을 전하며,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가 선발진 최강의 카드를 손에 넣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가 스쿠발을 데려오는 대가로 건넨 카드는 유망주 3명이다. 우완 투수 리버 라이언과 브래디 스미스, 외야수 자이어 호프가 디트로이트로 둥지를 옮긴다. MLB.com 유망주 톱100에 10명의 이름을 올릴 만큼 두꺼운 선수층과 선수 육성 시스템을 자랑하는 다저스였기에 가능한 빅딜이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려나며 가을야구가 멀어진 디트로이트는 에이스를 내주는 대신 미래 자원을 챙기는 실리를 택했다. 반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다저스는 우승을 위한 가장 확실한 카드를 얻었다. 다저스는 1일 기준 69승 41패에 팀 실점(411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최소를 기록 중이다. 득실차만 플러스 155에 달하는 최강 전력에 초특급 에이스까지 더해졌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 시카고 컵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가을야구를 노리는 복수 구단이 스쿠발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최종 승자는 이번에도 다저스였다. 이로써 다저스는 스쿠발-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블레이크 스넬-타일러 글래스노우로 이어지는 초현실적인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됐다.
타릭 스쿠발(사진=MLB.com)
검증 끝난 에이스의 가치
스쿠발의 가치는 이미 오래 전에 검증이 끝났다. 최근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며 리그 최고 에이스로 자리 잡은 최고의 좌완이다. 시애틀대학교 출신으로 2018년 드래프트 9라운드에 지명됐을 당시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지만, 꾸준한 성장 끝에 최고의 무대에서 최정상에 섰다.
시련도 적지 않았다. 대학 시절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22년에는 굴근건 봉합 수술을 거쳤다. 올 시즌 초반에도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한 달 넘게 마운드를 비웠다. 당시 닐 엘아트라체 박사가 집도한 나노니들 시술은 메이저리그 투수 대상 첫 사례였는데, 결과적으로 대성공해 예상 회복 기간이던 2~3개월보다 훨씬 빠르게 복귀했다.
돌아온 스쿠발은 지난달 30일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마지막 홈경기에서 첫 타자 테일러 워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통산 1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에이스와 작별을 예감한 관중들의 기립박수 속에 마운드에서 내려온 스쿠발은 현재 통산 탈삼진 1005개를 기록 중이다.
통산 153경기(150선발) 61승 42패, 올 시즌엔 부상과 수술 공백에도 평균자책 2.79, 탈삼진 116개로 특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스쿠발의 패스트볼은 시속 153~158km를 넘나들며 최고 160km에 육박한다. 여기에 헛스윙 비율 48.6%짜리 체인지업과 싱커, 슬라이더, 커브까지 두루 구사하는 완벽한 투수가 스쿠발이다.
다만 아직 가을야구에선 웃어본 경험이 없다. 데뷔 이후 오랫동안 디트로이트가 하위권을 맴돈 탓에 우승 반지와는 인연이 없었다. 디트로이트가 강팀으로 도약한 2024년과 2025년엔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두 차례 모두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번 시즌 후 첫 FA 자격을 얻는 스쿠발은 선발 투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역대 최고의 계약을 손에 쥐기 전, 스쿠발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생애 첫 우승 반지부터 노린다. 만약 우승까지 해낸다면 다저스에 잔류하든 다른 팀으로 가든 에이스의 몸값은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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