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고무' 고영표 20이닝 연속 무실점+KT '원피스데이' 3연전 싹쓸이! 삼성·LG 따돌리고 쾌속선 질주
시즌 9승째를 올린 고영표(사진=KT)시즌 9승째를 올린 고영표(사진=KT)

[더게이트]

선두권 싸움에 거센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한때 3위까지 처졌던 KT 위즈가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나란히 라이벌 팀에 덜미를 잡히며 KT와 승차가 벌어졌다.

KT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2대 1로 큰 점수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을 '6'으로 늘린 KT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삼성(59승 2무 38패)을 1경기 차로 따돌렸다.

29호 홈런의 힐리어드(사진=KT)29호 홈런의 힐리어드(사진=KT)


고영표 20이닝 연속 무실점…6회 타선 대폭발

잠수함 에이스의 피칭이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한화 강타선을 봉쇄하며 시즌 9승(6패)째를 챙겼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고영표는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20이닝으로 늘렸다.

KT 타선은 이날 전국을 강타한 폭염만큼 뜨겁게 타올랐다. 1회초 상대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낸 KT는 1대 0으로 앞선 6회말 상대 선발 오웬 화이트를 집중 공략해 무너뜨렸다. 장준원과 최원준의 연속 적시타에 이어 김현수의 3점 홈런(시즌 8호), 샘 힐리어드의 2점 홈런(시즌 29호)이 연달아 터지며 단숨에 8대 0으로 달아났다.

KT는 7회말에도 장준원의 3점 홈런(시즌 3호)과 안현민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초 노시환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3연패에 빠진 한화(46승 3무 49패)는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가 4.5경기로 벌어지면서 5강 경쟁에서 더욱 멀어졌다.

이날 경기에선 대기록도 함께 나왔다. '타격 기계' 김현수가 이승엽(4077루타), 최형우(4587루타), 최정(4518루타)에 이어 KBO리그 역대 네 번째로 통산 4000루타 고지를 밟았다. 또 시즌 29호 홈런을 날린 힐리어드는 홈런 선두 KIA 김도영(33개)을 4개 차로 따라붙었다.

4000루타를 달성한 김현수(사진=KT)4000루타를 달성한 김현수(사진=KT)

롯데, 삼성 잡고 3연패 탈출…전민재 4타점

폭염으로 경기 시작이 30분 늦춰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는 롯데가 '영남 라이벌' 삼성을 10대 7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회 말 빅터 레이예스와 윤동희의 적시타, 전민재의 싹쓸이 2루타를 묶어 5점을 먼저 얻었다. 4회에도 상대 실책을 발판 삼아 2점을 보태며 7대 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이 6회초 4점을 내며 추격했으나, 롯데는 6회부터 8회까지 매이닝 한 점 씩을 뽑아내며 두 자릿수 득점으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전민재가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선발 제레미 비슬리는 7이닝 4실점으로 시즌 8승(4패)째를 올렸다. 반면 삼성의 대체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는 3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져 시즌 2경기 2패를 기록했다.

서울 라이벌이 맞붙은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LG를 8대 3으로 이겼다. 두산은 2대 3으로 뒤지던 4회말 대거 4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 선발 웨스 벤자민은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5승(7패)째. 3연승을 달린 4위 두산(52승 4무 45패)은 2연패의 3위 LG(55승 1무 44패)와 승차를 2경기 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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