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고우석, '글러브 이물질' 항변 인정받았다...10경기→8경기로 징계 감경
심판진과 고우석(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심판진과 고우석(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더게이트]

글러브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던 고우석의 징계가 감경됐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이물질 단속을 강화한 이래 항소를 통해 징계 수위를 낮춘 투수는 고우석이 처음이다.

MLB 사무국은 미네소타 트윈스 투수 고우석에게 내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8경기로 축소 확정했다. 고우석은 지난 7월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 필드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와의 트리플A 경기에 등판 직전 퇴장 처분을 받았다. 글러브의 손을 넣는 부분에 이물질이 묻어 있다는 심판진의 판단에 따라서다.

공 하나 못 던지고 퇴장... 선수노조 통해 즉각 항소

빅리거 고우석(사진=MLB.com)빅리거 고우석(사진=MLB.com)


결국 고우석은 공 하나 던지지 못한 채 글러브를 압수당하고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MLB 사무국은 27일 고우석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통보했다. 징계 효력은 퇴장 이튿날 경기부터 곧바로 소급 적용됐다.

고우석은 SNS를 통해 "투구에 영향을 줄 불법 물질은 단 한 번도 쓴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제의 물질에 대해 "올해 초부터 쓰면서 땀과 로진이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라며 "손톱으로 강하게 긁어내야 겨우 떨어질 정도라 제거할 이유도 없었다"고 밝혔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도 사용했던 글러브로 그간 단 한 번도 지적받은 적이 없다고 항변한 고우석은 선수노조를 통해 정식 항소했다.

MLB가 이물질 사용 단속을 강화한 뒤 글러브 이물질 의혹으로 징계를 받은 투수가 항소로 수위를 낮춘 사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맥스 셔저, 에드윈 디아즈, 로넬 블랑코 같은 빅리그 스타들도 똑같이 '땀과 로진의 결합'을 주장했으나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소명이 받아들여지면서 2경기 감경, 4일부터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리도 머드헨스에서 27.2이닝 평균자책 2.60으로 활약한 고우석은 미네소타 이적 후 빅리그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9.00을 기록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왔다. 악재를 털어낸 고우석이 마이너리그에서 피칭으로 만회하고,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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