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포기' 자이언츠, 주전 외야수-좌완 에이스 다 팔아치웠다...라모스는 양키스로, 레이는 샌디에이고로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이정후와 라모스(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이정후와 라모스(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더게이트]

시즌을 사실상 포기한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에 주축 전력을 대거 처분했다.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와 좌완 투수 로비 레이를 팔아치우며 일찌감치 올 시즌 이후를 준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4일(한국시간) 마감 시한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쇄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우선 주전 외야수 라모스를 양키스로 보내고 유격수 케이든 켄트와 좌완 투수 헨리 라레인을 받았다. 또 좌완 에이스 레이를 같은 지구 라이벌 파드리스로 넘기며 유망주 미겔 멘데스와 호니엘 에르난데스를 품에 안았다.

삼중살에 기뻐하는 로비 레이(사진=MLB.com)삼중살에 기뻐하는 로비 레이(사진=MLB.com)


자이언츠의 전격적인 전력 개편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주축 선수들의 집단 부진과 자고 일어나면 터지는 사건 사고 속에 일찌감치 올 시즌을 포기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분위기였다. 버스터 포지 사장은 이번 데드라인 기간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 좌완 에릭 밀러, 우완 타일러 말리에 이어 라모스와 레이까지 처분하며 유망주 수집과 팀 재건에 집중했다.

양키스로 이적한 라모스는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 0.279, 장타율 0.501로 강점을 보여온 우타 외야수다. 애런 저지와 코디 벨린저의 부상으로 외야에 구멍이 뚫린 양키스는 유망주 손실을 감수하고 라모스를 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그 대가로 명예의 전당 헌액자 제프 켄트의 아들인 케이든 켄트와 빅리그 진입이 머지않은 좌완 라레인을 얻었다.

레이는 파드리스 마운드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활약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 122.2이닝 동안 평균자책 3.08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샌프란시스코는 레이의 잔여 연봉 절반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파드리스의 상위권 투수 유망주 멘데스를 영입해 미래 마운드를 보강했다.

마이크 엘리아스 단장과 악수를 나누는 애들리 러치맨(출처=볼티모어 구단 공식 SNS)마이크 엘리아스 단장과 악수를 나누는 애들리 러치맨(출처=볼티모어 구단 공식 SNS)


빅리그 뒤흔든 대형 트레이드 속출

샌프란시스코의 행보 외에도 메이저리그 곳곳에서 충격적인 이적 소식이 이어졌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팀의 간판 포수 애들리 러치먼을 지구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로 보내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보스턴의 톱 유망주 앤서니 이얀슨 등 3명을 포함한 대가로 러치먼을 받아간 보스턴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에이스 타릭 스쿠발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는 자히어 호프, 리버 라이언 등 없어도 그만인 유망주를 내주고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 에이스를 확보해 우승 전력을 완성했다. 가을야구가 물 건너간 디트로이트는 샌디에이고로 투수 케이시 마이즈를 보내며 판을 새로 짜는 모습이다.

시즌을 포기한 뉴욕 메츠 역시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정리했다. 선발 투수 클레이 홈즈와 외야수 타이론 테일러를 시카고 컵스로 보냈고, 구원 투수 루크 위버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시켰다. 컵스는 홈즈와 테일러 외에도 케빈 가우스먼, 브랙스턴 개럿, 라이언 제퍼잔 등을 긁어모으며 마운드를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그 밖에도 수많은 이적 소식이 이어졌다. 템파베이 레이스는 프레디 페랄타와 타일러 웰스를 잇따라 영입하며 마운드를 강화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외야수 라스 눗바를 받아와 외야 공백을 메웠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달튼 바쇼, 스펜서 아리게티를 주고받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LA 에인절스 외야수 조 아델과 워싱턴 내셔널스의 좌완 포스터 그리핀을 더해 전력을 보강했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 더스틴 메이와 조조 로메로를,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품었다.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제이콥 디그롬은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하며 텍사스 레인저스에 남았고, 코리 시거와 네이선 이오발디 역시 이적설이 돌았지만 팀에 남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트레이드 마감일은 리그 전체의 전력 지형을 단숨에 재편한 역대급 하루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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