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이렇겐 더 안되겠어, 어떻게든 좀 손보겠어' KBO, 폭염 특보 단계별 세칙 발표...잠실·광주 2경기 취소
잠실야구장(사진=두산)잠실야구장(사진=두산)

[더게이트]

KBO가 폭염 특보 단계에 맞춘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로 내놓은 날, 프로야구 5경기 중 2경기가 폭염 탓에 취소됐다.

KBO는 4일 폭염 특보 단계에 따른 경기 운영 기준을 세분화해 발표했다. 새 기준이 적용된 첫날 서울 잠실구장의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KT 위즈-KIA 타이거즈전이 나란히 취소됐다.

새로 나온 세칙에 따르면 일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최고기온 39도 이상일 때 발효되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면, KBO는 당일 오후 1시 전까지 경기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 이날 기상청이 서울과 광주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하자 KBO 사무국은 낮 12시 45분 취소를 확정했다.

잠실야구장(사진=두산)잠실야구장(사진=두산)


폭염중대경보 땐 오후 1시 전 취소

잠실구장에서는 경기 전 감독 브리핑도 열리지 않았다. 두 팀 선수단은 실내로 장소를 옮겼다. 야수들은 오후 3시부터 실내 배팅 훈련을 소화하고, 투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마친 뒤 그라운드에서 가볍게 캐치볼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번 세분화 규정은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뺀 전국 야구장에 적용된다.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이틀 넘게 이어지는 폭염주의보 단계에서는 경기를 정상 진행한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다.

경기가 시작된 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현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따져 취소 여부를 가린다. 다만 해당 구장이 속한 행정구역이 아니라 인접 지역에만 경보가 내려진 경우에는 경기를 취소할 수 없다. 경기 거행 여부는 KBO 경기운영위원이 구단 경기관리인의 의견을 듣고 최종 판단한다. 경기 전 협의를 거치면 이닝 교대 시간과 클리닝 타임도 늘릴 수 있게 했다.

KBO는 각 구단에 온열질환 예방 조치도 강력히 권고했다. 선수단 구역에는 냉방기기와 음료를 충분히 갖추고, 전광판을 통해 관람객에게 폭염 대처 요령을 안내하도록 했다. 현장에는 의료 지원 인력과 물품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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