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직행 확률 61.5% → 1.6%, '후반기 꼴찌' LG, 2년 연속 우승 미션 이번에도 실패하나
오스틴 딘(사진=LG)오스틴 딘(사진=LG)

[더게이트]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2년 연속 우승 전선에 짙은 먹구름이 끼었다. 전반기만 해도 삼성 라이온즈에 승률 2리 차 2위로 전반기를 마치며 희망을 품었지만, 후반기 들어 3승 1무 12패로 리그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3위로 떨어졌다. 5일 현재 55승 4무 45패(승률 0.550)로 선두 KT 위즈에 6.5경기 차 뒤진 가운데, 4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는 1.5경기에 불과해 이제는 와일드카드 경쟁권 추락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다.

우승 확률도 사실상 소멸 단계다.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기반 통계 사이트 PSODDS.com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 61.5%로 최절정에 달했던 LG의 정규시즌 1위 확률은, 4일 SSG 랜더스전 참패 이후 1.6%까지 떨어졌다. 야구 통계 사이트 하드힛 기준 1위 확률 역시 0.3%로 집계됐다. 가을야구 진출 확률(95.5%)은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규시즌 우승은 사실상 멀어진 상황이다.

기대승률과 실제승률의 괴리, 후반기 드러난 민낯

시즌 첫 승을 거둔 임찬규(사진=LG)시즌 첫 승을 거둔 임찬규(사진=LG)


전반기 기대승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실제승률이, 이제는 전반기 기대승률 수준으로 수렴하는 흐름이다. LG의 KS 직행 확률이 가장 높았던 6월 24일 기준 기대승률은 0.566으로 3위 수준이었다. 지키는 야구와 승부처 집중력으로 한두 점 차 경기를 잡아내며 가진 전력보다 높은 승률을 유지해 왔지만, 후반기 하락세를 거듭하며 실제 승률과 기대 승률이 동반 내리막이다.

5일 현재 LG의 기대승률은 0.495까지 떨어져 5할이 붕괴한 상태다. 이제는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아졌다는 얘기다. 최근 10경기 중 4경기에서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하는 등 마운드가 무너지며, 경기당 평균 실점(5.11점)이 평균 득점(5.06점)을 넘어섰다. 기대승률 수치만 놓고 보면 4위 두산, 5위 KIA 타이거즈는 물론 6위 한화 이글스(0.546)보다도 낮다.

전반기와 달리 지키는 야구가 전혀 되지 않는 상황. 외국인 선발진을 시작으로 국내 선발까지 임찬규 빼고는 모든 선발투수가 무너진 가운데, 선발이 떠넘긴 부담이 고스란히 불펜으로 전가되면서 뒷문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흐름이다.

여기에 수비진의 실점 방어 능력도 예년만 못하다. LG 투수진의 9이닝당 탈삼진은 6.72개로 리그 최하위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기보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 아웃을 잡는 게 LG의 전략인데, 정작 야수진이 그 타구들을 아웃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 LG 내야진의 타구처리율은 81.8%로 8위, LG보다 낮은 건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9위 SSG 랜더스뿐이다. 외야 쪽 타구의 안타 비율도 38.2%로 키움, KIA에 이어 뒤에서 세 번째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승률 마지노선은 0.600이다. LG가 6할 승률로 시즌을 마치려면 남은 43경기에서 31승 12패(승률 0.721)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올려야 한다.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다큐보다는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숫자로 보이는 게 사실. 전국적인 폭염 사태로 일단 한숨 돌릴 시간을 번 가운데, 남은 시즌 LG가 1.6%까지 떨어진 확률을 다시 반등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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