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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LIV 골프가 기사회생의 동력을 얻었다(사진=LIV 골프)[더게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로부터 버림받은 LIV 골프가 새로운 자금줄을 확보하며 생명 연장에 성공했다. 지난 4월 오일머니 철수 선언 이후 존립 자체가 흔들리던 위기에서 조금은 숨통이 트인 모양새다.
LIV 골프는 6일(한국시간) 리드 투자자와 자금 조달 협의서에 서명하고 이사회 승인을 마쳤다고 밝혔다. 스콧 오닐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뉴욕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 투자자 확보 사실을 전했다. 오닐 CEO는 2027년 시즌 개최 여부를 묻는 말에 "2028년, 2029년,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리그 존속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LIV 골프는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자금 지원 중단을 전격 발표하면서 거센 쓰나미를 맞았다. 지난 5년간 50억 달러(약 7조 2500억원)가 넘는 돈을 쏟아부어 리그를 키운 PIF의 철수는 리그 존폐를 고민케 하는 악재였다. 오닐 CEO는 리그 생존을 위해 2억 5000만 달러에서 3억 달러(약 3625억~4350억원) 규모의 자금 유치를 추진해 왔다.
새 투자자로는 여러 업체가 거론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BC 파트너스가 LIV 골프에 대한 대출 제공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BC 파트너스는 브라이슨 디섐보 등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을 대리하는 스포츠 에이전시 GSE와 재정적 관계를 맺고 있다. 다만 GSE 측은 해당 거래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선수가 주주 되는 'LIV 2.0'... 타 투어 출전도 허용
세계랭킹위원회(OWGR)는 2026년 시즌부터 LIV 골프 14개 대회에 세계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4일(한국시간) 발표했다(사진=LIV 골프 SNS)
자금 확보와 함께 리그 체질 개선안인 'LIV 2.0' 구조도 드러났다. 가장 큰 변화는 선수들이 리그의 다수 지분을 소유하는 주주가 된다는 점이다. 글로벌 거대 스포츠 리그에서 선수가 다수 지분을 갖는 구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들의 권한도 대폭 강화된다. 선수들에게 초상권(NIL)을 반환해 개인 브랜드 사업과 후원 계약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다른 글로벌 투어 출전 금지 조항도 없앴다. 2027년 시즌에는 미국 5개, 해외 5개 등 총 10개 대회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장기 구상은 어렵게 다듬었지만 당장 눈앞의 일정은 불투명하다.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미국 미시간주 플리머스의 카디널에서 열릴 예정인 시즌 최종전(팀·개인 챔피언십)의 정상 개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총상금 5000만 달러(약 725억원)가 걸린 대회다. 오닐 CEO 역시 상황이 가변적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선수들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지난 4일 열린 선수단 자체 회의에서는 디섐보가 마이크를 잡고 오닐 CEO를 중심으로 결속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디 오픈 우승자인 카메론 스미스는 "2027년까지 계약되어 있다"며 "대회가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믿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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