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 안 맞춰주면 떠나겠다"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잡기 최후의 총력전...아스널 구애 따돌리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비니시우스 주니오르(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더게이트]

결별이 임박한 것처럼 보였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가까워졌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노골적인 러브콜에 위기감을 느낀 레알 마드리드가 기존보다 상향된 조건을 내밀었다.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와 비니시우스 측은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에서 긴급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회동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호세 앙헬 산체스 최고경영자(CEO)와 주니 칼라파트 수석 스카우트, 비니시우스의 에이전트인 프레데리쿠 페나와 자문역 타타 소아레스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기존 안보다 조건이 크게 개선된 최후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502억원 요구에 팽팽했던 줄다리기비니시우스 주니오르(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비니시우스 주니오르(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양측의 협상이 지루하게 공전을 거듭한 배경에는 뚜렷한 금액 차이가 있었다. 비니시우스 측은 기본급과 성과급, 재계약 보너스를 합쳐 연간 3000만 유로(약 502억원) 규모의 패키지를 줄곧 요구해왔다. 현재 받는 연봉 1750만 유로(약 293억원)보다 1.7배가량 높은 수치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가 이달 초까지 고수한 조건은 연 2200만 유로(약 368억원) 선에 머물렀고, 초상권 활용 범위를 둘러싼 이견도 줄지 않았다.

이 틈을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아스널이 파고들었다. 아스널 구단주 측은 이미 비니시우스 영입 추진을 내부 승인했고, 미켈 아르테타 감독 역시 측면 공격 보강을 위한 최우선 타깃으로 정했다. 아스널과의 접촉 여부를 두고는 해석이 갈린다. 아르테타 감독과 직접 대화가 오갔다는 얘기도 나오는 한편, 비니시우스 측근들은 접촉 사실 자체를 일절 부인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선뜻 비니시우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했던 데는 팀 내부의 복잡한 사정이 작용했다. 팀이 2년 연속 무관에 그치면서 홈 팬들의 비판 화살이 거액의 연봉 인상을 원하는 비니시우스에게 쏠렸다. 지난 2월 벤피카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논란 당시, 주제 무리뉴 감독이 비니시우스의 도발적 태도를 문제 삼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며 기류가 냉랭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쉽게 포기하긴 어렵다. 2018년 플라멩구에서 이적한 뒤 375경기에 나서 128골 100도움을 쌓았고, 라리가 우승 3회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22골 14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월드컵 5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고 복귀한 비니시우스는 "무리뉴 감독은 내가 늘 해온 것처럼 즐겁고 긍정적으로 나만의 축구를 하길 원한다"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무리뉴 감독을 새로 앉히고 마르크 쿠쿠렐라, 베르나르두 실바, 이브라히마 코나테, 덴젤 둠프리스, 카를로스 에스피를 잇달아 받아들였다. RB 라이프치히 윙어 얀 디오망데와도 합의를 마쳤고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로드리 영입까지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지난 시즌 42골을 터트린 킬리안 음바페까지 더하면 비니시우스의 잔류 여부가 이 '슈퍼팀' 퍼즐의 완성점을 찍게 된다.

공은 다시 비니시우스에게 넘어갔다. 상향된 조건을 받아들이고 마드리드의 왕좌에 남을지, 아니면 아스널이 던진 새 도전장을 수락할 지 갈림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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