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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시대의 주역, 포스트 단장(사진=MLB.com)[더게이트]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머니볼' 신화의 주역이자 빌리 빈의 후계자, 데이비드 포스트 단장이 27년 만에 애슬레틱스를 떠난다.
애슬레틱스 구단은 8일(한국시간) 포스트 단장과 상호 합의 아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형식은 합의 해지지만 현지 언론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로 보는 분위기다. 구단은 댄 파인스타인 부단장을 임시 단장으로 선임하고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오클랜드 시절인 2000년 스카우트로 입사한 포스트 단장은 2004년 부단장으로 승진하며 빌리 빈 전 단장을 보좌했다. 저비용 고효율 구단 운영의 핵심 축으로 활약하며 '머니 볼' 시대를 함께 만들었다. 2015년 빈이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하자 단장 자리를 물려받았고, 빈이 고문으로 물러난 뒤에도 야구 부문 최고 책임자로 구단을 이끌어왔다.
퇴락한 머니볼 시대의 유산
머니볼 시대의 주역, 포스트 단장(사진=MLB.com)
빌리 빈 시대에 전성기를 구가한 애슬레틱스는 포스트가 단장으로 취임한 뒤에도 2018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선수단 투자에 소극적인 존 피셔 구단주의 긴축 기조 탓에 주축 선수들의 몸값이 뛰면 곧바로 팔아치우고 유망주를 받아오는 운영을 반복해야 했다. 맷 올슨, 맷 채프먼, 션 머피 등 팀의 간판스타들을 차례로 팔아치우며 올라갈 만 하면 리빌딩하고, 다시 올라갈 만 하면 리빌딩하는 세월의 연속이었다.
긴축 재정 속에서도 선전하던 애슬레틱스는 최근 수년간 극심한 침체기에 빠졌다. 2022년 100패, 2023년에는 오클랜드 연고지 역사상 최악인 112패를 기록했다. 임시 거처인 새크라멘토에서 맞이한 올 시즌 역시 45승 70패로 무너졌다. 6월 26일 이후로는 부상 악재까지 겹치며 단 5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번 인적 쇄신은 2028년 라스베이거스 정식 이전을 2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포스트 단장은 연고지 이전 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포스트 단장의 가족이 캘리포니아 베이 에어리어에 정착해 있어 라스베이거스 이주를 꺼린다는 분석도 있다.
존 피셔 구단주는 "포스트 단장은 30년 가까이 구단 성공의 핵심 역할을 했다"고 입에 발린 인사를 전했다. 포스트 단장 역시 "지난 27년을 애슬레틱스에서 보낼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머니볼 시대 주역이 떠나면서 애슬레틱스의 라스베이거스행 준비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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