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아겜 결승전이요? 그럼 이겨야 하는데..." 한국 에이스 곽빈 vs 타이완 에이스 왕옌청 격돌 [잠실 현장]
곽빈과 김원형 감독(사진=두산)곽빈과 김원형 감독(사진=두산)

[더게이트=잠실]

"미리보는 아시안게임 결승이요? 그럼 이겨야 하는데..."

3연승의 상승세를 타다가 폭염 때문에 강제 쉼표를 찍은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와 잠실에서 만난다. 국내 에이스 곽빈과 역대 타이완 투수 최초 10승의 주인공 왕옌청이 선발로 맞대결한다.

두산은 11일 잠실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상대 정규시즌 13차전 경기를 치른다. 지난 2일 LG 트윈스전 승리로 3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이후 전국을 뒤덮은 폭염 여파로 8일 동안 경기 없이 휴식을 취했다.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감독은 "지난 주중에는 폭염이 절정이라 실내 위주로 훈련했고, 금요일 휴식 후 토요일에 야간 훈련을 소화했다. 일요일에는 오전에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하면서 일주일간 준비했다"고 휴식기 근황을 소개했다.

'폭염 브레이크' 이후 열리는 첫 경기 선발로 곽빈과 왕옌청이 예고되자 팬들 사이에선 농담처럼 '미리보는 아시안게임 결승'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곽빈은 올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류지현호 에이스로 활약했고 이번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서도 에이스 역할이 기대되는 투수. 10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인 왕옌청도 고국인 타이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전에 '저격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팬들의 기대에 대해 김원형 감독은 활짝 웃으며 "그러면 이겨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이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왕옌청이 올시즌 우리 팀에 강했는데, 곽빈도 잘 던지는 만큼 5, 6회까지는 투수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왕옌청은 올시즌 두산전 3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 1.47로 강한 모습이다. 곽빈은 한화전 2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 3.72를 기록 중이다.

이날 두산은 김대한(우)-박지훈(1)-박준순(2)-양의지(지)-김민석(좌)-안재석(3)-박찬호(유)-윤준호(포)-조수행(중) 순으로 라이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타자 유니오 세베리노가 빠지고 박지훈이 1루수로, 정수빈 대신 조수행이 중견수로 들어갔다.

김 감독은 "시즌 중에 일주일간 경기가 없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많이 지쳐있던 야수들이 휴식을 가질 수 있는 건 괜찮지만, 오랜만에 경기를 하려니 걱정이 되기도 한다"면서 "투수들은 일주일 공백이 큰 상관이 없지만 타자들은 일주일간 타격감이 떨어질 수 있다. 오랜만의 경기가 좋기도 하면서, 약간은 걱정도 된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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