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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한화 셋업맨 정우주(사진=한화)[더게이트=잠실]
일주일간의 폭염 브레이크를 보낸 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스퍼트를 시작한다. 한화는 11일부터 잠실에서 4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4위 두산에 4.5경기 차, 5위 KIA에 4경기 차로 뒤진 한화는 가을야구 진출 확률도 23.4%까지 하락한 상황. 이제 남은 정규시즌 45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이날 한화 선발투수는 왕옌청이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왕옌청은 뛰어난 제구력과 게임 운영을 무기로 타이완 출신 투수 최초 10승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산 상대로도 3경기 등판해 2승 0패 평균자책 1.47으로 강점이 뚜렷해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나 류현진을 제치고 첫 경기 선발로 낙점받았다.
두산 에이스 곽빈과 상대할 한화 라인업은 이원석(중)-요나단 페라자(우)-문현빈(좌)-강백호(지)-노시환(3)-채은성(1)-허인서(포)-이도윤(2)-심우준(유) 순이다. 대체로 긴 휴식 뒤 경기를 치르면 투수보다는 타자들이 불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 다만 한화의 경우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심각하게 떨어졌던 페라자, 그리고 햄스트링 부상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온 강백호에게는 폭염 휴식이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
페라자는 전반기 타율 0.314(306타수 96안타) 17홈런 53타점 OPS 0.974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타율 0.200(55타수 11안타) 1홈런 8타점 OPS 0.657로 타격감이 뚝 떨어지며 우려를 낳았다. 일주일 휴식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은 "아버지가 한국에 오시면서 심리적으로 조금은 편안해지지 않았을까"라며 "아버지가 야구를 하셨다고 하더라.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관건은 불안한 불펜 안정...김서현, 정우주 1군 합류 언제쯤?마운드에서는 불펜진의 안정이 중요하다. 한화 마운드는 선발진 평균자책은 4.26(3위)으로 수준급이지만 불펜 평균자책은 5.33(9위)으로 리그 최약체급이다.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로 기대했던 김서현, 필승조 정우주가 모두 부진하면서 전반기 내내 필승조 구축에 애를 먹었다. 앞서가다가 경기 후반 불펜이 무너지며 내주는 경기가 잦다 보니, 팀 전력에 비해 많은 승수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 1군 선수단에 원군으로 가세할 만한 불펜투수는 정우주와 김서현 정도. 정우주는 지난 7월 7일 NC전 이후 어깨 불편감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휴식과 재조정을 거치며 후반기 복귀를 준비해왔다. 김서현은 시즌 초반 잇따른 구원 실패로 어려움을 겪다가 2군에 내려갔고, 지난달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스 랩'에서 단기 유학까지 소화했다.
다만 김서현은 유학에서 돌아온 뒤에도 투구 내용이 썩 좋지는 않았다. 퓨처스리그 7월 29일 SSG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괜찮았지만, 7월 31일 SSG전에서는 0.2이닝 1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무너졌다. 현재 상태에선 1군에 올라오더라도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지는 미지수다.
정우주는 컨디션을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퓨처스리그가 1군과 함께 폭염 브레이크를 가지면서 청백전 1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김 감독은 "정우주가 아직 경기를 거의 하지 못했다. 3번 정도 던졌으면 부를 타이밍이 됐을 건데, 퓨처스도 똑같이 경기를 못 했다"며 "한두 경기 던지는 걸 본 뒤 투수코치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번 주 1군 복귀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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