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실수 때문에 LG 큰일났다! 웰스 어깨부상-오카다 영입 무산, 9월까지 아시아쿼터 없이 싸운다
오카다(사진=울산 웨일즈)오카다(사진=울산 웨일즈)

[더게이트]

KBO의 황다한 행정 실수 때문에 LG 트윈스의 시즌 막판 전력 구상이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부진과 부상에 빠진 라클란 웰스의 대체 카드로 오카다 아키타케를 영입하려던 계획이 전격 무산됐다.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 마감 시한을 불과 사흘 앞둔 시점이라 다른 선수 영입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LG는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좌완 웰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대신 조원태(23)를 불러올렸다. 최근 왼쪽 어깨 불편을 호소한 웰스는 11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견갑하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웰스는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 4.11, WHIP 1.25를 기록 중이다. 5월까지만 해도 8경기 3승 2패 평균자책 1.79, WHIP 0.90으로 사실상 1선발로 활약했지만 6월 이후 11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 6.18, WHIP 1.55로 급격히 성적이 하락했다. 여기에 어깨 통증까지 겹쳐 한 달 이상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KBO 착오로 영입 무산, 마감 사흘 앞두고 '발묶인' LG

웰스와 결별을 결심한 LG는 독립구단 울산 웨일즈 소속 일본인 투수 오카다로 눈을 돌렸다. 울산은 KBO 퓨처스(2군)리그에 참가 중인 시민구단이다. 두 구단은 이적 협상을 마치고 12일 오후 2시 30분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앞서 10일 LG가 절차를 문의했을 때도 KBO는 "문제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문제는 발표 당일 오전에 생겼다. KBO가 두 구단에 "오카다의 이적이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 KBO는 12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내고 "최초 회신 내용을 정정한다"며 규정 검토가 미흡했음을 인정했다. KBO 규약 제78조 제5항에 따르면 퓨처스리그 참가 구단 선수의 KBO 회원 구단 이적은 포스트시즌 종료 다음 날부터 이듬해 7월 31일까지만 가능하다. KBO는 LG의 문의 과정에는 과실이 없었다며 두 구단에 사과했다.

사과는 받았으나 피해는 LG가 온전히 뒤집어 쓰게 생겼다. 선수 등록 마감 시한이 사흘밖에 남지 않아 새 외국인 선수를 찾더라도 취업비자 발급 기간을 맞추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LG 관계자는 "KBO에서 사과의 뜻을 전해왔지만, 상황을 바로잡을 방법은 없다고 한다"며 "만약 최초에 제대로 안내가 이뤄졌다면 대안을 알아봤을텐데, 이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1위 KT 위즈에 6.5경기 차로 뒤처진 3위 LG는 아시아쿼터 선수 없이 9월까지 순위 싸움을 치러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당장은 국내 투수들로 웰스의 빈자리를 채우고, 웰스가 건강하게 회복해 시즌 초반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다리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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