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일 무관 설움 씻고 두 팔 번쩍!...시비옹테크, '세계 2위' 리바키나 잡고 시즌 첫 우승
이가 시비옹테크(사진=WTA 투어)이가 시비옹테크(사진=WTA 투어)

[더게이트]

세계 테니스 여자 단식 5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326일간 이어진 무관의 침묵을 깨고 정상에 올랐다.

시비옹테크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1000 시리즈 내셔널뱅크 오픈(캐나다 오픈)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를 1시간 15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2 6-3)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통산 12번째 WTA 1000 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시비옹테크는 우승 상금 108만 5000달러(약 15억 7000만원)를 확보했다.

허를 찌른 서브와 집요한 수비이가 시비옹테크(사진=WTA 투어)이가 시비옹테크(사진=WTA 투어)


이날 전까지 상대 전적 6승 6패 호각세였던 둘의 대결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시비옹테크는 초반부터 강력한 스트로크로 기선을 잡았다. 리바키나의 더블 폴트까지 더해져 첫 브레이크에 성공한 시비옹테크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완벽하게 지켰다. 최고 시속 170km에 달하는 중앙 서브와 외곽으로 크게 휘어지는 스핀 서브를 섞어 치며 리바키나의 리턴 실책을 유도했다.

분수령은 1세트 게임 스코어 3-2 상황이었다. 시비옹테크는 포핸드 범실과 더블 폴트가 겹치며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깊숙한 포핸드로 응수해 위기를 탈출했다. 리바키나의 연속 실책으로 게임 포인트를 잡은 뒤 강력한 T존 서브로 게임을 지켜낸 시비옹테크는 29분 만에 1세트를 6-2로 끝냈다.

2세트에서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리바키나의 발이 무뎌지기 시작했다. 리바키나는 결승에 오르기까지 5경기 중 4경기를 풀세트 접전으로 치르며 코트 위에서 11시간 25분을 보냈다. 시비옹테크보다 3시간 이상 더 뛴 셈. 당일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준결승을 마친 여파가 결승전 코트 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게임 스코어 2-2 맞선 상황에서 시비옹테크의 리턴이 네트를 맞고 넘어가며 세 번째 브레이크가 성사됐다. 리바키나의 백핸드가 네트에 걸리며 승부의 추는 완전히 기울었다. 단단한 수비로 리바키나의 범실을 끌어낸 시비옹테크는 마지막 서브 게임까지 깔끔하게 가져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간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던 시비옹테크는 이번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다. 올해 단 한 차례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세계 랭킹을 5위까지 끌어올렸다. 6시즌 연속 WTA 1000 시리즈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이어간 시비옹테크는 이달 말 개막하는 US오픈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향해 다시 자신감을 채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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