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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오라클 파크(사진=MLB.com)[더게이트]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 21년 만에 '별들의 축제'가 찾아온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5일(한국시간) 2028년 올스타전 개최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를 선정해 공식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올스타전을 여는 것은 구단 역사상 네 번째이자, 2007년 이후 21년 만이다. 2028년 7월 14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과 맞물려 미국 서부 해안에서 대형 야구 축제가 연달아 펼쳐진다.
2028년 LA올림픽에는 야구가 정식 메달 종목으로 복귀한다. 현역 빅리거들도 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세부 합의가 남아 있지만, 올림픽 직전 열리는 올스타전을 같은 캘리포니아주인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면 선수들의 이동과 일정 관리가 한층 수월해진다는 계산이다.
오는 12월 1일 기존 노사단체협약(CBA) 만료를 앞두고 직장폐쇄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개최지 확정은 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노사 간의 이견이 크지 않다는 신호로도 풀이된다. 이에 따라 다음 올림픽에서는 오타니 쇼헤이, 애런 저지, 이정후 등 각국 스타들이 국가를 대표해 뛰는 모습을 보게 될 공산이 커졌다.
21년 만에 오라클 파크 귀환… 역사적 명장면 잇는다
보스턴 대 캔자스시티의 꿈의 구장 경기(사진=MLB.com)
샌프란시스코는 서부 연고 구단 중 가장 오랫동안 올스타전을 열지 못했다. 애너하임, LA, 샌디에이고, 시애틀 등 서부 연고 팀들이 모두 샌프란시스코보다 최근에 행사를 치렀다. 물론 더 오래 올스타전을 치르지 못한 토론토(1991년)와 볼티모어(1993년)도 있고 아예 올스타전 개최 경험이 없는 탬파베이도 있지만, 올림픽과의 연계를 고려한 지리적 이점이 샌프란시스코의 손을 들어줬다.
샌프란시스코 홈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숱한 명장면을 낳았다. 1961년 옛 홈구장 캔들스틱 파크에서는 강풍 탓에 투수판에서 휘청인 스투 밀러 보크를 범했다. 1984년에는 신인 드와이트 구든이 올스타 데뷔전에서 한 이닝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07년 경기에서는 스즈키 이치로가 올스타전 역사상 유일한 장내 홈런을 터뜨렸다.
래리 베어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장은 "올스타전 개최는 최고 스타들을 기념하는 자리를 넘어 우리 지역사회를 특별하게 만드는 문화와 사람들을 조명할 기회"라고 밝혔다. 대니얼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샌프란시스코는 세계 스포츠의 수도"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편, 2027년 올스타전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다.
한편, 정규시즌 특별 경기인 '꿈의 구장(Field of Dreams)' 매치 대진도 윤곽을 드러냈다. MLB 사무국은 2027년 8월 12일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특설 경기장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맞붙는다고 발표했다. 이 경기는 미국 방송사 NBC가 생중계한다.
케빈 코스트너 주연 고전 영화에서 차용한 배경에서 치러지는 이 시리즈는 2021년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첫 대결로 막을 올렸다. 2022년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최근 넷플릭스 중계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전(필라델피아 7대 1 승) 이후 역대 네 번째 경기다.
보스턴은 경기 전날 시카고에서 화이트삭스와 경기를 마치고 이동하며, 캔자스시티는 미네소타 원정을 치른 뒤 아이오와로 향한다. 양 팀은 목요일인 12일 꿈의 구장 단판 승부를 치른 뒤 금요일 하루를 쉬고 8월 14일부터 캔자스시티에서 주말 3연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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