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트리
출연진 무슨 일이야…개봉 전부터 호평 쏟아지고 있는 '한국 영화' 정체

스포츠춘추
2018년 시구자로 나선 어우홍 전 감독(사진=두산)[더게이트]
한국 야구를 사상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지도자, 어우홍 전 감독이 1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KBO는 어우홍 전 감독이 19일 오후 4시 49분 별세했다고 전했다. 빈소는 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 2호실(지하 2층)에 차려졌다. KBO는 고인이 생전 한국 야구 발전에 남긴 족적을 기려 KBO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발인은 21일 오전 5시 30분, 장지는 용인평온의숲이다.
마운드 위 에이스에서 아마야구 명조련사로
세계야구선수권 우승 주역 김재박 전 감독과 함께 시구자로 나선 어우홍 전 감독(사진=삼성)
부산 출신인 어 전 감독은 1949년 동래중(현 동래고) 시절부터 투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제3회 전국지구대표 중등학교 야구쟁패전(현 황금사자기)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으며 전국구 유망주로 우뚝 섰다. 이후 성균관대를 거쳐 남선전기(현 한국전력)와 조선전업 등 실업 무대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했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당시에는 보기 드문 '덕장'으로 인정받았다. 부산상고 지휘봉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경남고, 한국전력, 동아대에서 수많은 유망주를 육성했다. 김응용, 강병철, 김용희를 비롯해 허구연 현 KBO 총재까지 훗날 한국 야구의 기둥이 된 인물들이 모두 어 감독의 팀에서 기량을 닦았다.
지도자 인생의 정점은 1982년 9월 서울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였다. 대표팀 지휘봉은 잡은 어 감독은 김재박, 최동원, 한대화, 선동열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을 이끌고 정상에 올랐다. 숙적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 국가 최초로 세계선수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해 체육훈장 기린장과 세계야구연맹(WBSC)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세계 정상에 선 뒤에는 프로 무대로 진출했다. 1984년 김동엽 감독의 뒤를 이어 MBC 청룡 지휘봉을 잡았고 1988년부터 1989년까지는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를 이끌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77승. 팀 전력상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물러난 뒤에도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지도자로 남았다.
은퇴 후에는 1991년 프로야구 은퇴선수 모임인 일구회를 창설해 초대 회장을 맡았고, KBO 총재 특별보좌역(1991~1996년)과 규칙위원장(1992~1996년)을 거치며 30여 년간 야구 원로로서 중심을 잡았다.
이번 장례는 지난해 9월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대행, 지난 15일 별세한 백인천 전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KBO장으로 거행된다. 백 전 감독이 별세한 지 나흘 만에 어 전 감독까지 연달아 세상을 떠나면서 야구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노년에도 야구 사랑이 여전했던 고인은 저녁 시간 텔레비전 앞에 앉아 KBO리그 중계를 시청하는 일을 낙으로 삼았다고 한다. 2018년 한국시리즈 1차전, 노구를 이끌고 마운드에 올라 포수 미트를 향해 힘차게 공을 뿌리던 시구 장면이 야구팬들의 기억 속에 마지막 모습으로 남게 됐다.
어우홍 전 감독의 명복을 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