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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네디(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더게이트=잠실]
"하나가 나가니까 하나가 들어오네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올 시즌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서 쓴웃음을 짓는 날이 유독 많다. 시즌 전 구상했던 완전체 전력으로 경기를 치르는 날이 많지 않아서다. 이번에는 불펜의 든든한 베테랑 김진성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새로 합류한 호주 국적 아시아쿼터 투수가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LG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 전을 앞두고 우완 불펜 김진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새 아시아쿼터 좌완 투수 존 케네디를 등록했다. 올 시즌 53경기 6승 2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 4.94로 팀 불펜을 지탱해 온 김진성은 최근 검진에서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는 3~4주가량 걸릴 예정이다.
염 감독은 "김진성이 원래 아팠던 부위가 불편하다고 해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는데 미세 손상이 나왔다. 3~4주는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성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불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줬는데 빠져서 아쉽다. 그래도 요즘 이우찬이 괜찮고, 6명 정도로 돌려가며 불펜을 운영해 왔다. 감독은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메우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좌타자는 케네디, 우타자는 우강훈
김진성의 빈자리는 새로 합류한 호주 국적 왼손 투수 케네디가 채운다. LG는 지난 15일 부상으로 이탈한 라클란 웰스의 대체 선수로 케네디를 영입했다. 호주 국가대표팀 단골 멤버인 케네디는 2025~2026시즌 호주 프로야구(ABL) 10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 3.78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케네디를 곧바로 필승조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염 감독은 "케네디는 연투도 가능하고 당장 쓸 수 있다"며 "왼쪽 타자가 걸리면 케네디가 나가고 오른쪽 타자가 걸리면 우강훈이 나간다고 보면 된다. 처음 상대하는 타자에겐 꽤 까다로운 유형이라 중요한 순간에 바로 투입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1군 등록과 함께 취재진과 만난 케네디 역시 당장 실전에 나서도 문제없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케네디는 "정말 설레고 기대된다. 호주 정부에서 제공하는 성능 훈련 센터에서 주 6일씩 웨이트 트레이닝과 캐치볼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몸 상태는 좋다"고 말했다. 공인구 적응도 이미 마쳤다. 그는 "사촌인 제러드 데일(전 KIA)이 KBO 공인구를 빌려줘서 미리 연습을 많이 해봤다. 큰 차이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케네디는 자신의 투구 스타일에 대해 "키가 크고 팔이 긴 데다 투구 릴리스 포인트 각도가 특이한 편"이라며 "몇 년 전 커브에서 슬라이더로 구종을 바꾼 뒤 속구와의 터널링이 더 좋아졌다"고 소개했다. 데뷔전부터 긴박한 승부처에 올라갈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미국과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줄곧 불펜으로 뛰었다. 오히려 그런 타이트한 상황이 더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잠실구장 마운드에 서는 감회도 전했다. 케네디는 "18살 때 야구 월드컵 출전을 위해 잠실에서 던져본 적이 있다. 그때도 인상 깊었는데 지금 봐도 멋진 구장"이라며 "호주보다 훨씬 많은 팬이 지켜보는 무대에서 공을 던진다는 사실이 무척 설렌다. 팀 승리에 기여하는 투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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