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팀 코치인데 SNS로 "불법체류자" 공개 비난...송성문 소속팀 코치, ICE에 붙들려 추방 위기
피렐라와 두 딸(사진=오스왈도 피렐라)피렐라와 두 딸(사진=오스왈도 피렐라)

[더게이트]

송성문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코치가 공항에서 연방 이민 당국에 전격 체포돼 구금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 정부가 "8년 넘게 기한을 넘긴 불법체류자"라며 추방 절차를 공식화하자, 가족들은 합법적인 망명 신청 절차를 밟던 중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미국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포수 코디네이터 오스왈도 피렐라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국제공항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됐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두 아이의 아버지인 피렐라 코치는 과거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2024년 1월부터 샌디에이고 구단 산하에서 포수 육성을 맡아왔다.

아내 켐벌리 아빌라는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남편이 구단 산하 트리플A 연고지인 엘패소에서 일정을 마치고 가족이 있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자택으로 비행기를 타려던 길이었다고 설명했다. 피렐라 코치는 이동 당시 신분 확인 과정에서 근로 허가증을 지참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누구도 법 위에 없다"…미 정부 강경 대응 천명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소셜미디어와 언론 성명을 통해 강경 대응 방침을 못 박았다. 국토안보부는 "피렐라는 불법체류자"라며 "2014년 9월 10일 합법적으로 입국해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2018년 2월 10일까지 체류를 허가받았으나, 국법을 어기고 8년 넘게 기한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며 "추방이 결정될 때까지 구금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체류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는 가족 측 입장에도 선을 그었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적발 당시 체류 자격을 증명할 합법적 서류가 없었다"며 "취업 허가나 체류 자격 신청이 계류 중이라는 사실이 미국 내 합법적 지위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못 박았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18일 공식 발표를 통해 "피렐라 코치가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구금된 사실을 인지했다"며 "추가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더 이상의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현재 물밑에서 피렐라 코치 가족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렐라 코치 가족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아내 아빌라는 온 가족이 임시 신분증을 발급받아 망명 절차를 진행 중이었고, 미국 체류 기간 동안 이민 당국과 어떤 마찰도 없었다고 밝혔다.

형 호르헤 피렐라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절박한 심경을 알렸다. 그는 "우리 가족은 베네수엘라 정권의 박해를 피해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미국에 왔고 성실히 살아왔다"며 "동생은 헌신적인 아버지이자 열정적인 코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딸이 집에서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사연을 널리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프로야구 코치마저 이동 중 공항에서 체포되자 외국인 선수가 많은 미국 야구계 전반에도 불똥이 튀었다. 메이저리그 코치는 선수노조 소속이 아니지만, 사태를 접한 메이저리그선수(ML노조BPA)는 19일 성명을 통해 "빅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 상당수가 미국 밖에서 태어났다"며 "선수와 가족들이 안전하게 체류하고 이동 중 적절한 서류를 소지할 수 있도록 이민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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