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승리확률 13.5%를 100%로…연이틀 기적의 역전승, 롯데는 아직 시즌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빅터 레이예스(사진=롯데)빅터 레이예스(사진=롯데)

[더게이트]

롯데 자이언츠의 2026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날 경기에선 경기 후반 8점 차 열세를 뒤집더니, 오늘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남겨두고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홈팬들을 '미치게' 만드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손성빈의 동점포와 승리를 갖다 바친 상대의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5대 4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1회말 3점 뽑고도 역전 허용…패색 짙던 9회말엘빈 로드리게스(사진=롯데)엘빈 로드리게스(사진=롯데)


출발은 순조로웠다. 전날 대역전승의 기운을 간직한 채 경기장에 나선 롯데는 1회말 한동희의 선제 적시타와 고승민의 2루타로 기세를 한껏 올린 뒤 윤동희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3대 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잘 버티던 마운드가 경기 후반 흔들렸다. 롯데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가 6회와 7회 1점씩을 허용했고, 8회초엔 서건창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3대 4 역전을 당했다.

9회말 선두 타자 노진혁이 범타로 물러났을 때 롯데의 승리 확률은 13.5%까지 떨어졌다. 아웃카운트 두 개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 여기서 포수 손성빈이 꺼져가던 승리의 불씨를 다시 당겼다. 손성빈은 키움 마무리 원종현의 공을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시즌 6호)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4대 4 원점, 승리 확률은 단숨에 59.6%로 치솟았다.

롯데는 연장전까지 갈 생각이 없었다. 2사 후 한태양이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빅터 레이예스가 2루타를 날렸고, 한동희가 고의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웠다. 2사 만루 고승민 타석에서 원종현의 투구가 뒤로 빠졌다. 3루 주자 한태양이 홈을 밟는 순간, 13.5%였던 승리 확률이 100%로 바뀌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도 7회말 시작 전까지 0대 8로 끌려가며 승리 확률이 0.9%까지 곤두박질쳤으나, 7회 한 이닝에만 대거 13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15대 10 대역전극을 완성한 바 있다. 이날도 13.5%의 확률을 100%로 만들면서 사직 팬들에게 마지막 순간 기쁨을 선사했다.

3연승을 달린 8위 롯데(48승 2무 57패)는 이날 3연패를 당한 7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0.5경기로 좁히며 7위 상승을 눈앞에 뒀다. 5연패에 빠진 6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도 1경기로 줄었다. 5위 두산 베어스와는 9경기 차로 거리가 있지만, 롯데는 연이틀 기적 같은 승리로 아직 시즌을 포기할 생각이 없음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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