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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존 케네디(사진=LG)[더게이트=잠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마운드 퍼즐이 다시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수 부진과 불펜 과부하로 흔들리던 LG가 폭염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마운드 재부팅에 성공, 선두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새 아시아쿼터 투수 존 케네디가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도 오랜만에 힘을 냈다.
LG가 연봉 2만 달러(약 2900만원)에 영입한 호주 국가대표 출신 좌완 존 케네디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팀이 1대 0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케네디는 대타 오윤석을 상대로 4구 만에 3-6-1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잡아내, 0.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전홀드를 챙겼다.
20일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케네디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2미터 거구에 팔이 길어 옆으로 던져도 타자 앞에서 공이 나오는 느낌을 준다"며 "타이밍 싸움에서 유리하고 제구력도 안정적이라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유형"이라고 평가했다.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필승조로 기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베테랑 김진성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케네디의 합류로 불펜 운용에 숨구멍이 생길 전망이다.
톨허스트 구속 회복…다승 공동 선두 복귀선발진의 중심 톨허스트가 제 모습을 찾은 점도 고무적이다. 전반기 막판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톨허스트는 19일 KT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1승(9패)째를 수확,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앞선 경기에서 10승을 하긴 했지만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
투구 메커니즘 수정이 부진 탈출의 열쇠가 됐다. 염 감독은 "최근 떨어졌던 평균 구속이 투수 코치와 영상을 보며 폼을 조정한 뒤 시속 3km/h가량 올라왔다. 149~150km/h를 찍고 있다"며 "구속 회복과 함께 가운데로 몰리던 제구까지 잡히면서 좋았을 때의 위력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두 투수 외에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 경력의 카를로스 카라스코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LG는 외국인 투수 3명이 나란히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타선에서 문정빈과 송찬의 등 신예들이 힘을 내는 가운데 기존 주전들도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점차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용을 찾아가는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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