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앤스타
예리, SNS서 팬들과 소통 활발..."우리 팬들 제일 사랑해"

스포츠춘추
정상에 오른 동원과기대 선수단(사진=동원과기대)[더게이트]
한 차례 실패의 아픔을 경험해본 청춘들이 힘을 합쳐 대학 무대 정상에 우뚝 섰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가 창단 5년 만에 최고 권위의 대학야구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동원과학기술대는 20일 강원도 태백스포츠파크야구장A에서 열린 제60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2년제) 결승전에서 여주대학교를 5대 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1년 야구부를 창단한 이후 5년 만에 일군 첫 대통령기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동원과기대는 16강 김포대(7대 5 승), 8강 충북보건과학대(12대 2 승), 4강 한국관광대(6대 2 승)를 차례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타선의 고른 활약과 에이스 배시준을 앞세운 마운드, 짜임새 있는 팀플레이로 단숨에 정상까지 돌진했다.
결승에서도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동원과기대는 1회초 1번 타자 김태언의 볼넷과 상대 실책, 번트 안타, 도루를 묶어 잡은 기회에서 김우성의 적시타와 강동혁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3회초에도 1사 후 임재민의 3루타와 박준형의 2루타, 김우성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지며 4대 0으로 달아났다.
여주대가 3회 2점, 6회 1점을 따라붙어 한 점차까지 추격했지만 9회초 공격에서 쐐기점이 나왔다. 앞선 타석까지 안타가 없었던 김태언이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5대 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배시준이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이승엽 발굴' 이문한 감독…2년제 한계 넘은 육성
삼성 투수 시절의 이문한과 동원과학기술대 감독 이문한. 세월은 흘렀지만 그는 여전히 포기를 모르는 삶을 살고 있다(사진=더게이트)동원과기대는 2022년 U-리그 경상권 우승, 2023년 대통령기 4강, 올해 대학선수권 8강을 거치며 단기간에 신흥 강호로 자리 잡았다. 선수 육성 성과도 뚜렷하다. 최근 4년간 신인 드래프트 지명 7명을 포함해 총 13명을 프로 구단에 보냈다. 4년간 13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한 2년제 대학은 전국에서 동원과기대가 유일하다.
프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이문한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 육성 능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1984년 롯데 자이언츠 투수로 입단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이 감독은 은퇴 후 삼성 라이온즈 스카우트로 활약하며 이승엽, 김한수, 김재걸, 박충식 등을 발굴했다. 이후 롯데 운영부장을 거쳐 2021년부터 동원과기대 창단 사령탑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올해도 동원과기대는 마운드와 타선의 조화가 두드러졌다. 최고 시속 147km/h의 속구와 날카로운 제구를 갖춘 배시준이 42이닝 45탈삼진 평균자책 2.14로 에이스 역할을 했고 18.1이닝 동안 4승 1패 평균자책 3.50을 올린 이종걸을 비롯해 조민규, 홍석현, 정진우, 여지환 등 투수진이 고르게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팀 내 최다인 4홈런을 기록한 김우성과 타율 0.435에 17도루를 기록한 김태언을 축으로 임재민, 박준형, 강동혁, 안병용, 하수현 등이 '거를 타자 없는' 타선을 완성했다.
이문한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투타 균형이 전체적으로 잘 맞았고, 팀플레이에서 선수들이 민첩하게 움직여 줬다"며 "(박흥식) 타격 코치의 지도 아래 선수들이 땀 흘리며 노력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뒷문을 지킨 배시준에 대해선 "제구력과 변화구가 빼어나고 구속도 146~147km/h까지 나오는 안정적인 투수"라고 칭찬했다.
2년제 대학 특유의 짧은 육성 기간과 잦은 전력 변화는 매년 마주하는 고민거리다. 이 감독은 "2년제 대학 특성상 1년 6개월 만에 4년제 수준으로 기량을 끌어올려 프로에 보내야 하니 시간도 촉박하고 스카우트 고민도 깊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고교 졸업 후 한 차례 시련을 겪고 온 만큼, 이를 되새겨 두 번 실수하지 않도록 지도하며 방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창단 5년 만에 대통령기를 품에 안은 동원과기대 선수단은 짧은 휴식을 마친 뒤 전국체육대회 준비를 위해 다시 운동장으로 나설 예정이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