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야닉 시너 또 기권, 알카라스는 "Here We Go" 복귀 선언…US 오픈 '신카라스' 대결 못 본다
시너와 알카라스(사진=ATP 투어 SNS)시너와 알카라스(사진=ATP 투어 SNS)

[더게이트]

세계 테니스계를 양분해 온 라이벌의 운명이 단 24시간 사이에 엇갈렸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넉 달 만에 코트 복귀를 선언했지만, 세계 랭킹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는 기권을 알렸다. 이로써 2026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신카라스'의 결승 맞대결은 결국 단 한 차례도 성사되지 못한 채 막을 내리게 됐다.

시너는 22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팀 및 의료진과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올해 US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며칠간 훈련하면서 오른쪽 무릎 문제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뉴욕 코트의 열기 넘치는 관중 앞에서 경기하기를 고대했는데 몹시 슬프고 아쉽다"고 털어놨다.

24세의 시너는 앞서 신시내티 오픈도 같은 부상 탓에 건너뛰었다. 8월 내내 이탈리아 밀라노와 토리노를 오가며 정밀 검진을 받았지만 결국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도 접었다. 시너의 기권으로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가 1번 시드를 받고, 2025년 US오픈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2위로 올라서는 알카라스가 2번 시드를 받는다.

최고의 라이벌 신카라스, 올해 메이저 대결 없이 끝야닉 시너(사진=윔블던 공식 SNS)야닉 시너(사진=윔블던 공식 SNS)


시너와 알카라스는 2025년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만 세 차례 연속 맞붙은 현 시대 최고의 라이벌이다. 2024년 초부터 2026년 호주오픈까지 두 선수가 합작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만 8개에 달한다. 완벽히 굳어지는 듯했던 양강 구도는 이번 기권으로 2026년 단 한 번의 결승 맞대결도 없이 끝나게 생겼다.

한편 지난 4월 14일 이후 손목 건초염으로 넉 달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알카라스는 축구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와의 협업 게시물을 통해 코트 복귀를 선언했다. 평소 축구 이적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게 전하기로 이름난 로마노의 게시물에 특유의 문구 "Here we go"를 더해 시선을 끌었다.

알카라스에겐 이번 대회가 메이저 통산 7승으로 시너(5승)와 격차를 벌릴 기회다. 알카라스는 단식 본선에 앞서 8월 24일부터 열리는 혼합복식에서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올해 남자 테니스 메이저 무대는 유독 혼전이 거듭됐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시너를 꺾었으나 결승에서 알카라스가 조코비치를 잡고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프랑스오픈에서는 알카라스가 결장한 사이 시너마저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아르헨티나)에게 덜미를 잡혔고, 즈베레프가 메이저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윔블던에서는 시너가 정상에 올랐지만 뉴욕에서는 다시 시너가 무릎을 꿇었다. 오는 8월 30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2026년 테니스 시즌의 마지막 메이저 무대, US오픈 단식 본선에서 또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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