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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부터 상속 법률까지 한 번에”…KB국민은행, 김앤장과 ‘승계 원스톱’ 구축

스포츠춘추
LG 존 케네디(사진=LG)[더게이트]
외국인 선수 영입 후 비자 발급까지 '최소 일주일'은 그간 KBO리그의 불문율이었다. 그런데 LG 트윈스가 이 공식을 깼다. 새 아시아쿼터 투수 존 케네디를 영입하며 계약 이틀 만에 취업비자 발급과 선수 등록까지 끝낸 것.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C4(단기취업) 비자를 활용한 결과다.
LG는 지난 15일 좌완 케네디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기존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의 부진과 어깨 부상이 겹친 탓이다. 앞서 LG는 울산 웨일즈 소속 오카다 아키타케 영입을 추진했으나, KBO의 행정 착오로 발표 직전인 12일 무산됐다.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뛰려면 8월 15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하는데, 일반적인 절차로는 마감 시한을 맞추기 불가능한 상황. 하지만 LG는 14일 케네디와 계약을 맺고 하루 만에 비자를 받아 15일 선수 등록을 마쳤고 케네디는 무사히 한국 무대 데뷔전까지 치렀다.
6주 계약으로 와서 3주 날린 로젠버그
존 케네디(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
그간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는 E6(예술흥행) 비자 발급이 필수였다. 계약 후 일본 등 해외로 나가 비자를 받아오는 데만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2~3주 가까이 걸렸다. 시즌 개막 전이라면 문제없지만, 시즌 중 대체 선수를 데려올 때는 긴 전력 공백이 불가피했다.
특히 6주 단기 계약을 맺는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가 생기면서 이 기간이 더 아까워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키움 히어로즈의 로젠버그다. 키움은 시즌초 외국인 투수 와일스의 부상으로 로젠버그를 영입했으나, 비자 발급이 늦어져 6주 계약 기간 중 절반이 넘는 3주 이상을 허비했다. 당시 구단이 백방으로 뛰었지만 E6 발급 절차를 바꿀 수는 없었다.
발급 기간 차이의 핵심은 거치는 기관의 수다. E6 비자는 소관 기관의 고용추천서 발급, 국내 출입국·외국인청의 사증발급인정신청, 사증발급인정서 발급, 재외공관 비자 신청 등 최소 세 개 기관을 순차로 거친다. 반면 90일 이내 활동을 전제로 한 C4 비자는 고용추천서 단계가 없다. 해외 주재 한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이 계약서와 초청 목적을 검토해 재외공관장 재량으로 즉시 발급한다. e스포츠 대회 참가 선수나 바둑 기전에 나서는 외국인 기사들이 쓰던 방식을 프로야구에 처음 적용해 이틀 만에 등록을 마친 셈이다.
"LG만 특혜?" 불만에 "규정 안내" 전 구단 공문 발송
LG 존 케네디(사진=LG)케네디가 C4 비자로 들어와 초고속 등록을 마치자 야구계 안팎에선 뒷말도 나왔다. 전례가 없던 방식이 LG에 적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LG에만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고, 일각에선 KBO가 오카다 영입 무산 사태의 실수를 만회하려 편의를 봐줬다는 음모론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KBO는 시점이 우연히 맞물렸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그간 구단들 사이에서 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고 내부적으로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다"며 "8월 초 법무부와 협의하는 자리에서 E6가 아니라 C4 비자를 받아도 규정상 문제없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법무부 확인을 마친 이후 LG의 아시아쿼터 영입 이슈가 불거졌고, LG의 문의에 C4 비자로 영입해도 무방하다고 안내했다는 것이 KBO 측 설명이다. KBO는 케네디 등록 이후 의문을 제기하는 구단이 나오자 전 구단에 공문을 보내 법무부 안내 내용을 전달하고, 다른 구단도 필요할 때 C4 비자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즌 중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거나 기존 선수를 교체할 때 C4 비자를 택하는 구단이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C4 비자는 90일을 넘겨 체류할 수 없다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 만료 전에 한 차례 출국해 E6 비자를 다시 받아와야 한다. 만약 기한을 넘겨 체류자격 없이 활동을 계속하면 불법체류 및 불법취업에 해당한다. 출입국관리법상 불법취업 외국인은 물론 고용한 쪽도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고, 강제퇴거나 입국 제한 조치까지 따른다.
구단 입장에선 C4 비자로 완전 교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면, 경기 없는 휴식일 등을 쪼개 비자 재발급을 해결해야 한다. 단 케네디의 경우 90일 만료 시점이 11월 중순이라, 이번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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