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야유에 고개 숙인 이사크, 맨유는 승격팀에 충격패...맨시티만 웃은 빅클럽 개막 경기
리버풀의 동점골(사진=리버풀 공식 SNS)리버풀의 동점골(사진=리버풀 공식 SNS)

[더게이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6-2027시즌 개막 경기에서 이른바 빅클럽들의 성적표가 극명하게 갈렸다. 리버풀은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에서 2대 2로 비겼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승격팀 상대 원정에서 0대 2로 무너졌다. 맨체스터 시티만 홈에서 본머스를 잡고 체면을 세웠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 리버풀의 맞대결은 마티아스 야이슬레 뉴캐슬 감독과 안도니 이라올라 리버풀 감독의 리그 사령탑 데뷔전으로 치러졌다. 선제골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뉴캐슬 쪽에서 터졌다. 벤피카에서 이적해 데뷔전을 치른 아마르 데디치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따내 윌리엄 오술라에게 연결했고, 오술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토니 엘랑가가 수비수 밀로시 케르케즈를 따돌린 뒤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후반 코디 각포의 만회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교체 투입된 조 윌록에게 다시 실점했다. 이후 경기 막판 루이스 홀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성공시키며 간신히 2대 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논란 끝에 리버풀로 둥지를 옮긴 알렉산더 이사크는 친정 팬들의 거센 야유에 시달렸다. 말릭 치아우와 스벤 보트만의 협력 수비에 막혀 고전한 이사크는 후반 2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잡은 결정적인 기회마저 허공으로 날렸다.

'천국과 지옥' 오간 게히, 맨시티 구했다마레스카 신임 감독(사진=맨시티 공식 SNS)마레스카 신임 감독(사진=맨시티 공식 SNS)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안방에서 본머스에 2대 1 역전승을 거두며 엔초 마레스카 감독 체제를 산뜻하게 열었다. 마레스카 감독은 수비수 마크 게히를 신입생 엘리엇 앤더슨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전반 에바니우송의 크로스에 이은 마커스 태버니어의 슈팅에 먼저 골을 내줬다.

게히는 후반 초반 골대가 빈 상황에서 결정적인 헤더를 놓쳐 역적이 될 뻔했다. 하지만 종료 6분을 남기고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 헤더골을 터뜨리며 스스로 만화했다. 이어 추가시간 라얀 셰르키의 패스를 받은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슛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되며 승부를 뒤집었다.

망신을 당한 명가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 헐 시티 원정에서 0대 2 완패를 당했다. 정식 사령탑으로 첫 리그 경기에 나선 마이클 카릭 감독은 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이 준비한 5-4-1 수비벽을 전혀 뚫지 못했다. 점유율은 71%에 달했으나 실속은 점유율 29%에 불과했던 헐 시티가 챙겼다.

헐 시티는 전반 17분 세트피스로 흐름을 가져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리버 맥버니의 헤더를 골키퍼 세네 라멘스가 막아내자 세미 아제이가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에는 노벨 멘디가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20개월 만에 등번호 9번을 달고 교체 출전한 마커스 래시퍼드도 팀의 패배를 막아내진 못했다.

경기 후 브루누 페르난데스는 "헐 시티가 프리시즌과 달리 높이를 갖춘 파이브백을 들고나와 세트피스를 철저히 막아냈다"고 토로했다. 카릭 감독은 "패배로 인해 여러 의문이 제기될 수 있겠지만 모든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상대 시스템에 맞설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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