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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오타니 쇼헤이(사진=LA 다저스 SNS)[더게이트]
"이번 불펜 세션이 투수 복귀 전 마지막 점검 단계가 될 수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의 마운드 복귀 시점을 두고 내놓은 말이다. 이도류를 잠시 중단하고 지명타자로만 출전해온 오타니가 마침내 실전 마운드에 설 채비를 마쳤다. 이르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3연전이 투타 겸업의 귀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포수 윌 스미스를 상대로 공 30개를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으로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던진 실전 투구다. 다저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치르는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의 선발 투수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는데, 구단 안팎에서는 이날 오타니를 오프너로 올려 1이닝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등판 여부는 이번 주 애틀랜타 원정에서 치를 불펜 투구 결과와 몸 상태를 살핀 뒤 최종 결정된다.
선발 로테이션의 밑그림도 나왔다. 다저스는 이번 로테이션에서 좌완 투수 에릭 라우어를 불펜으로 돌렸다.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사사키 로키가 선발 등판을 준비하는 가운데 라우어가 롱릴리프로 대기한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실제로 마운드에 오를 경우 라우어를 바로 뒤이어 붙이는 '피기백' 옵션이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밝혔다.
무릎·이두근 통증 털고…10월 5이닝 빌드업 정조준
오타니 쇼헤이(사진=LA 다저스 SNS)순탄한 과정만은 아니었다. 오타니는 6월부터 왼쪽 무릎 통증을 안고 뛰다 7월에 결국 투구를 중단했다. 올스타전 출전도 포기했고, 무릎에 윤활 주사를 맞아야 했다. 여기에 오른쪽 이두근 통증까지 겹치면서 투수 등판 일정이 줄줄이 밀렸다. 부상 전까지 오타니는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85.2이닝 동안 평균자책 1.79를 기록했고, 조정 평균자책(ERA+ 228)은 메이저리그 85이닝 이상 투수 중 3위로 투수로도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
로버츠 감독은 몸 상태는 이미 지나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6월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오타니를 1이닝 단위로 신중하게 복귀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남은 정규시즌 일정이 촉박한 만큼 투구 수를 더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저스는 10월까지 오타니의 소화 이닝을 5이닝까지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 1회 등판 일정을 유지한다면 9월 27일 정규시즌 종료 전까지 4~5차례 실전 등판을 치를 수 있는 계산이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해처럼 오타니의 단계적 복귀를 위한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은 구단과 선수 모두에 큰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오타니가 10월 포스트시즌에서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하더라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것 자체가 전력 운용에 힘을 싣는다. '오타니 룰'에 따라 선발 투수와 지명타자를 겸하면 엔트리에 투수 한 명을 더 등록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릭 스쿠발, 블레이크 스넬, 글래스나우 가운데 하나를 불펜으로 기용하는 '사치'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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