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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
윈덤 클라크(사진=PGA 투어SNS)[더게이트]
"내가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마지막 18번 홀 그린에서 우승을 확정한 윈덤 클라크(미국)가 방송 인터뷰에서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5타 차 리드를 허무하게 날리고도 마지막 순간 날카로운 집중력을 발휘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승부사다운 한 마디였다.
클라크는 24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벨레리브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클라크는 2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지난 5월 CJ컵 바이런 넬슨과 6월 US오픈에 이어 거둔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5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클라크는 1번 홀부터 3퍼트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그사이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맹추격을 시작했다. 10번 홀 보기로 주춤한 클라크를 상대로 매킬로이가 11번 홀 버디를 낚아채며 14언더파 동타를 만들었다.
승부처에서 터진 3연속 버디
매킬로이와 클라크의 포옹(사진=PGA 투어 SNS)승부는 232야드(약 212m) 파3 16번 홀에서 갈렸다. 이날 단 하나의 버디도 잡지 못했던 클라크는 약 4.5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매킬로이가 시도한 동타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기세를 탄 클라크는 17번 홀(파5)과 18번 홀(파4)에서도 연달아 버디를 낚으며 3연속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매킬로이는 17번 홀에서 러프와 벙커를 전전하다 보기를 범해 3위(14언더파 266타)로 밀려났다.
클라크는 "경기 초반에는 바보같은 보기를 쏟아내며 퍼트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멍한 상태였다"면서도 "16번 홀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다시 집중력을 되찾았다. 경기를 놓치지 않은 내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클라크는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크리스 가터럽(미국)과 함께 올 시즌 PGA 투어 3승 고지에 오른 세 번째 선수가 됐다. 2025년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클라크는 올해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오프 대회를 휩쓸며 PGA 투어 올해의 선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향한 페덱스컵 순위 싸움도 치열했다. 페덱스컵 랭킹 43위로 대회를 시작한 캔틀레이는 마지막 날 버디 3개를 몰아치며 2타를 줄여 단독 2위(14언더파 266타)로 대회를 마쳐 보란 듯이 30위 안에 진입했다. 3년 전 뇌수술을 받았던 게리 우들랜드(미국)도 공동 4위(13언더파)를 기록하며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최종전 무대를 밟게 됐다.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가 공동 7위로 30위 이내에 진입한 반면, 리키 파울러와 버드 컬리, 커트 기타야마(이상 미국)는 30위권 밖으로 밀려나 시즌을 마쳤다.
클라크는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자동 출전권도 손에 쥐었다. 미국 대표팀 랭킹 7위였던 클라크는 이번 우승으로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자동 선발권을 획득해 스코티 셰플러, 캐머런 영, 러셀 헨리, 샘 번스, 콜린 모리카와와 함께 대표팀 승선을 확정했다. 반면 이번 대회 공동 44위에 그친 벤 그리핀(미국)은 6위 밖으로 밀려났다. 브랜트 스네데커 미국 대표팀 단장은 투어 챔피언십 종료 후 단장 추천 선수 6명을 추가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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