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파업 확률 90%"라는데…'특별 경기' 일정 공개한 MLB "우리 리그 정상 영업합니다"
ESPN 중계에 출연한 맨프레드(사진=MLB.com 중계화면)ESPN 중계에 출연한 맨프레드(사진=MLB.com 중계화면)

[더게이트]

내년 메이저리그 개막이 극도로 불투명한 상황에서 특별 경기 대진표부터 먼저 나왔다. 롭 맨프레드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다가오는 직장폐쇄 우려 속에서도 2027년 리그 정상 운영을 자신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린 2026 리틀야구 클래식(애틀랜타 브레이브스-밀워키 브루어스) ESPN 중계에 출연해 내년 일정을 공개하며 "우리는 합의를 원한다. 내년에도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단체협약(CBA)은 오는 12월 2일(한국시간) 오후 2시 만료된다. 구단주들과 선수노조는 지난봄부터 협상을 이어왔지만 타결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미국 야구계에선 협약 만료와 동시에 직장폐쇄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더게이트가 취재한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 관계자들도 "내년 파업 확률은 90% 이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어렵게 합의에 도달해도 개막일이 크게 밀리거나 경기 수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노사는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MLB 선수노조(MLBPA)는 지난 5월 첫 제안에서 구단 간 수익 공유 확대, 팀 연봉 하한선 도입, 최저연봉 2배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구단주를 대변하는 사무국은 2억 4530만 달러(약 3557억원)의 연봉 상한선(하드 샐러리 캡)과 1억 7120만 달러(약 2482억원)의 하한선, 수익 50대 50 분배안으로 맞섰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노사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말을 아꼈다. 맨프레드는 "(노사가)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 매주 선수단과 만나는 날이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라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합의를 원한다. 내년에도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희망의 회로를 돌렸다.

리틀리그 클래식과 '꿈의 구장', 2028년 릭우드 구상리틀리그 클래식에 참가한 선수들(사진=MLB.com 중계화면)리틀리그 클래식에 참가한 선수들(사진=MLB.com 중계화면)


점점 커지는 리그 파행 우려를 진화하려는 듯,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내년 주요 이벤트 경기 일정을 이야기했다. 우선 2027년 10회째를 맞는 리틀야구 클래식에선 시카고 컵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맞붙는다. 경기는 내년 8월 19일 목요일 밤에 열린다. 주관 방송사인 ESPN 중계 일정에 맞췄다.

컵스는 2019년 3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참가다. 토론토는 처음이다. 컵스는 시카고에서 윌리엄스포트를 거쳐 토론토로 이동하는 힘든 일정이다. 토론토는 보스턴 원정을 마치고 윌리엄스포트를 거쳐 안방으로 돌아가야 한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빡빡한 일정에 대해 "메이저리그는 늘 이동하며 사는 삶이고, 이것도 비행기를 한 번 더 타는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설이 메이저리그 구장과 같을 수 없다. 그런데도 선수들에게 불평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다들 긍정적인 경험이었다는 말뿐"이라며 "이게 야구의 마법 같은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매년 야구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꿈의 구장' 경기 일정도 나왔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내년 8월 12일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에서 맞붙는다. 한편 정규시즌 첫 경기인 '오프닝 나이트'는 3월 24일, 전체 구단 공식 개막일인 '오프닝 데이'는 하루 뒤인 3월 25일로 잡혔다. 2027년 올스타전은 7월 13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치러진다.

맨프레드는 릭우드 필드 경기를 다시 열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최소 2028년은 돼야 정해지겠지만, 솔직히 다시 열고 싶은 곳은 릭우드"라며 "니그로리그를 비롯한 야구 역사에서 중요한 장소인 만큼 다시 그곳에서 경기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MLB는 2024년 6월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 릭우드 필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니그로리그 헌정 경기'를 처음 연 바 있다.

리틀야구 클래식과 꿈의 구장, 릭우드 필드까지 2027년 일정표는 빼곡하게 채워졌다. 개막일과 올스타전 일정도 이미 나왔다. 다만 이 일정이 제때 실현될 지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태다. 협상 마감시한은 째깍째깍 다가오는데, 여전히 노사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그대로다. 2027시즌이 날아가면 이 모든 구상은 말 그대로 '꿈'에 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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